유엔 안보리의 대이란 제재 복원은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 위반 시 완화한 제재를 다시 강화하는 절차이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이란에 대한 제재 종료를 유지하는 결의안에 대해 표결한 결과, 찬성 4표(중국·러시아·파키스탄·알제리), 반대 9표, 기권 2표로 부결됐다.
2015년 체결된 이란 핵 합의(JCPOA)에 서명한 당사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일명 E3)은 지난달 28일, 이란의 중대한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스냅백' 절차를 발동했다.
스냅백 절차가 가동 뒤 30일 이내에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대이란 제재를 계속 유예하겠다는 결의가 채택되지 않으면 제재가 자동 복원된다.
이날 안보리 표결 부결로 이달 말 대이란 제재가 복원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다만 서방 주요국과 이란의 정상이 유엔총회 참석차 다음 주 미국 뉴욕에 모두 모이는 만큼 이를 둘러싼 별도의 합의가 도출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대사 대리는 "대이란 제재 복구가 그 이후 외교를 통한 제재 해제를 배제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이란과의 의미 있고 시한이 정해진 대화에 대한 준비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