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공주보 담수 없는 백제문화제 개최…환경단체 "의미 있는 결정"

백제문화제 야경. 공주시 제공

공주시가 올해 백제문화제를 공주보 담수 없이 치르기로 최종 결정한 데 대해 환경단체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은 19일 성명을 내고 "매년 백제문화제 때마다 강행했던 공주보 담수를 중단한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공주시는 전날 2025년 백제문화제를 공주보 담수 없이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시민행동에 따르면, 공주보는 2018년 수문 개방 이후 금강의 유속이 회복되면서 수질 개선과 모래사장 복원 등 생태계 변화가 나타났지만, 매년 축제 기간에 맞춰 담수를 강행해 논란이 제기돼 왔다.

환경단체는 "공주보 담수로 고마나루 모래사장이 다시 펄로 뒤덮이고 면적이 줄어드는 문제가 반복됐다"며 "시민행동을 비롯한 시민사회와 주민들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매년 공주시와 환경부에 항의해왔다"고 강조헀다.

또 "불꽃놀이를 하지 않고, 일회용품 사용 규제 등 친환경적인 축제 운영 방침도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흐르는 금강에서 백제의 문화와 환경, 정신을 계승하는 진정한 축제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아울러 정부를 향해 "공주보는 홍수·가뭄 예방 효과도 미미한 채 관리비만 낭비되는 애물단지였다"며 "이재명 정부가 4대강 재자연화를 국정과제로 채택한만큼,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의 원상회복과 추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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