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대형 행사 홍보물에 예산 표기…조례 제정

2천만원 이상 행사 홍보물에 재원별 금액 등 표기 의무화
예산 집행 투명성 강화 취지

부산 해운대구청 전경. 해운대구 제공

해운대빛축제와 모래축제 등 매년 대형 행사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가 일정 규모 이상의 행사 홍보물에는 재원별 금액을 모두 표기하게 됐다.
 
부산 해운대구의회는 제28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해운대구 행사 예산 공개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례는 주민들이 홍보물을 통해 예산 규모와 재원 구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예산 집행 과정의 투명성과 책임감을 더욱 강화하려는 취지로 제정됐다.
 
구체적으로는 해운대구가 주최·주관하거나 보조·위탁하는 총예산 2천만원 이상의 행사 홍보물을 만들 때 총예산과 국·시비를 포함한 재원별 금액과 비율 등을 의무 표기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홍보 현수막에도 우측 하단에 100분의 5 이상 크기로 표기해야 한다.
 
부산에서는 연제구와 기장군이 각각 3천만원, 5천만원 이상의 행사에 해당 조례를 운영하고 있다.
 
조례안을 발의한 해운대구의회 심윤정 의원은 "해운대빛축제와 모래축제 등 대형 행사 예산이 매년 수십억 원씩 편성되고 있음에도 그동안 주민이 쉽게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조례 제정으로 주민 알 권리를 보장하고 책임 있는 예산 집행이 이뤄지길 바란다. 앞으로도 예산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의정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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