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와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를 생각했을 때, 우크라이나 문제가 가장 쉬울 거라고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나에게 이 전쟁을 해결할 의무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유럽에 러시아산 에너지를 사지 말라고 압박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역시 "유가가 떨어지면 푸틴도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 중단을 거듭 요청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푸틴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만 반응한다"며 "추가적인 압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담 전 양국 정상은 미·영 주요 기업 CEO들이 모인 행사에서 연설하고 양국간 기술 협력 활성화를 위한 '기술 번영 협정'에도 서명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양국간에 총 2,500억 파운드(약 470조 8천억원)가 흐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국외 최대 규모인 300억달러(약 41조 7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고, 구글도 AI 연구·인프라에 향후 2년간 50억 파운드(9조4천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영 관계는 귀중하고 아름다운 유산"이라며 "우리에겐 깨뜨릴 수 없는 유대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