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조직 개편에 반발하고 있는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장외 집회를 열었다.
금감원 직원들은 이날 점심시간 국회와 산업은행 사이 도로에서 주최 측 추산 1100명이 모인 가운데 검은색 옷과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르고 '금소원 분리 결사반대'라고 쓰인 팻말 등을 들었다.
금감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의 분리,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는 그럴싸한 구호이자 껍데기"라며 "실상은 기관장 자리 나눠먹기를 위한 금감원 해체이며 공공기관 지정이라는 목줄을 채워 금융감독을 금융정책에 더 예속시키려는 획책"이라고 비판했다.
금소원 분리에는 "건전성 감독, 영업행위 감독 및 금융소비자 보호를 인위적으로 분절해 금융소비자 보호는 오히려 약화한다"고 했다.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을 두고는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확보해야 할 금융감독은 재정경제부의 경기활성화, 금융산업 육성을 위한 부속품으로 전락하게 된다"며 외환위기 전 실패한 체계로 퇴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전날에는 성명서를 내고 금감원 내 조직개편 입법대응 TF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 조직개편 방안에 따른 입법 대응 태스크포스(TF)의 법안 검토 기간이 이틀 정도에 불과해 졸속 입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