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입성 후 6경기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이 동료들과 함께 감격을 나눴다. 경기 후 구단 공식 SNS에 올라온 인터뷰 영상에서 3골을 도와준 동료들의 이름을 모두 언급했고 또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 준 수비수들의 공로도 잊지 않고 챙겼다.
LAFC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손흥민은 전반 3분 만에 첫 골을 개시한 후 전반 16분 추가 골을 넣었고 후반 37분 쐐기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 티모시 틸먼의 패스를 살리는 침투로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 페널티 공간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다가 골키퍼 앞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6분에는 페널티 박스 바깥 정면에서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패스를 받아 정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공략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소용 없었다.
레알 솔트레이크가 1골을 만회한 가운데 LAFC에게는 쐐기 골이 필요했고 다시 한 번 손흥민이 나섰다. 앞서 한 차례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던 손흥민은 후반 37분 데니스 부앙가가 역습 상황에서 찔러준 패스를 문전에서 왼발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부앙가가 충분히 골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해트트릭을 앞둔 손흥민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손흥민은 "MLS에서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게 돼 정말 놀라웠고 너무 너무 행복하다. 첫 골은 티미가 도와줬고 두 번째 골은 라이언, 세 번째 골은 데니스가 멋진 어시스트를 해줬다. 정말 감사하다. 또 수비수들도 정말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인터뷰 말미에 갑자기 등장한 부앙가와 함께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승리의 기쁨을 표출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최근 2경기에서 총 8골을 합작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부앙가는 지난 산호세 어스퀘이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손흥민은 선제 골을 넣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부앙가가 쐐기 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