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 불발' 나경원, 국힘 지선기획단에…"선거전략 탁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6차 본회의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참석하며 조배숙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밑그림을 그릴 총괄기획단 위원장에 5선의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구을)을 임명했다.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에는 3선의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시고성군)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는 현 사무총장인 재선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각각 임명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8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인선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나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전략 수립과 조직 정비를 위한 밑그림을 짜는 역할을 맡게 됐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나 의원은 우리 당의 5선 의원으로서 원내대표와 서울시당위원장을 역임했다"며 "대선 및 총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약하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지역 및 전국단위 선거의 전략 수립, 조직 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나 의원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야당 간사로 내정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지난 16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간사 선임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치면서 여당 주도로 부결됐고, 간사직 임명이 불발됐다.
 
최 수석대변인은 '선출직 공직자 평가 혁신TF' 위원장이 된 정점식 의원을 두고 "당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지선 공천관리위원과 법률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며 "공정하고 체계적인 평가체계 구축은 물론, 당헌·당규 개정안 마련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낼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조강특위를 이끌게 된 정희용 의원에 대해선 "당 수석대변인,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고, 풍부한 당직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한 광역조직 정비를 통해 역동적 당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괄기획단 출범을 계기로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는 앞서 장동혁 대표가 '여당과 제대로 싸우는 사람을 공천하겠다'고 밝힌 공약을 반영해, 관련 평가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앞선 경선에서 당선된 배현진 의원의 서울시당위원장 선출 건도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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