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씨 최측근이자 수행비서 역할을 했던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18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행정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은 유 전 행정관에 '종묘 사적 이용' 의혹 관련 차담회 참석자 및 차담회 개최 경위 등을 캐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유 전 행정관이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었던 만큼 해당 의혹의 실체 파악을 위한 핵심 관계자로 보고 있다. 특검은 앞서 종묘관리소장을 비롯한 종묘 관리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다.
앞서 김씨가 종묘 휴관일인 지난해 9월 3일 종묘 망묘루에서 외국인 남녀 2명, 신부 1명, 스님 1명과 차담회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종묘 내 시설을 사적 목적으로 사용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검은 '종묘 사적 이용 의혹'이 특검법이 규정한 대통령의 지위, 대통령실의 자원을 이용해 김씨가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는 의혹(12호)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사를 개시했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김씨에게 직권남용을 비롯해 여러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