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하던 위 내시경…2년에 한 번으로 바뀐다

국립암센터 공청회…국제 표준 방법론 기반 권고안
"위장조영촬영, 위내시경 시행이 불가능한 경우에 한정"

국립암센터 전경. 국립암센터 제공

매년 받아야 했던 위 내시경 검진 주기가 앞으로는 2년에 한 번으로 바뀔 전망이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1일 공청회를 열고, 국제 표준 방법론을 적용해 마련한 국가 위암 검진 권고안을 공개·검토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권고안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코크란(Cochrane) 등 주요 국제기구가 채택한 국제 표준 방법론인 GRADE(근거 기반 권고 개발 체계)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개정안의 핵심은 △검진 방법은 위내시경 권고 △검진 대상 연령 40~74세 △검진 주기 2년 △위장조영촬영은 위내시경 시행이 불가능한 경우에 한정 △고위험군 및 고령층에 대한 맞춤형 검진 전략 강화 등이다.

특히 기존 권고에서 '조건부 권고'로 남아 있던 위장조영촬영 검사는 앞으로 위내시경 검사가 불가능할 때만 허용하도록 범위를 한층 더 좁혔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위내시경 검진의 질 관리, 고령층 검진 방안, 고위험군 맞춤 전략 등이 집중 논의됐다. 패널 토론에는 윤중원 대한검진의학회 총무이사, 이동호 대한복부영상의학회 진료지침이사, 정현수 대한소화기학회 학술위원, 류근원 대한위암학회 이사장, 신성식 중앙일보 국장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최일주 개정위원회 위원장은 "방대한 문헌 검토와 메타분석, 한국인 대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권고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한국에서 선진적으로 도입한 위내시경 검진의 효과를 근거로 한 권고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권고안은 추가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향후 국가암검진 정책 수립의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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