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항 D-1, 한강버스 내부와 선착장 공개…취항식도 열려

파노라마 통창·카페테리아 등 쾌적한 시설
선착장엔 바이닐 카페·애견동반 카페 등 마련

한강버스 내부. 서울시 제공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교통수단,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굵은 빗줄기 속에서  취항 기념식이 열렸다.
 
버스 내부와 선착장이 베일을 벗은 것이다.
 
배의 가장 큰 특징은 파노라마 창이다. 강바람을 마주하며 여유롭게 펼쳐진 창밖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좌석마다 접이식 테이블과 구명조끼가 마련돼 안전과 편의가 동시에 보장된다. 
 
카페테리아에서는 커피와 베이글을 맛볼 수 있고, 자전거 거치대와 휠체어석도 설치돼 이동 약자를 배려했다.
 
선내에는 '경복궁호', '세빛섬호'처럼 서울의 명소 이름을 딴 배마다 포토존이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저녁 시간대에는 여의도~뚝섬 구간을 지나며 63빌딩과 세빛섬,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등 한강 야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곡 선착장. 서울시 제공

한강버스의 또 다른 매력은 선착장이다.
 
여의도에는 스타벅스, 잠실에는 테라로사, 망원에는 반려동물 동반 카페까지 입점해 있다. 
 
특히 뚝섬 선착장의 '바이닐 카페'는 LP판으로 직접 음악을 틀며 강을 바라보는 이색 경험을 제공한다. 
 
선착장의 옥상은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이다. 
 
하반기부터는 한강 뷰를 배경으로 한 '선셋 웨딩'도 가능해지고, 시민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공간으로도 운영된다. 
 
여의나루 러너 스테이션, 자양역 핏 스테이션과 연계해 달리기·운동 후 한강버스를 타는 '액티브 루트'도 제안된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 28.9㎞ 구간을 오가는 출근길 교통수단으로 애초 기획됐다. 
 
그러나 마곡에서 잠실까지 일반노선 이동에 걸리는 시간은 127분으로, 당초 계획보다 52분이 늦은 것으로 뒤늦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그럼에도 한강버스가 시민들의 일상에 여유를 더하는 라이프스타일 혁신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여의도 선착장에서 열린 취항기념식에서 "이제 한강은 단지 바라만 보던 강에서 즐기는 한강으로서 서울의 상징이 됐다"며 "오늘의 한강버스는 바로 그 변화의 정점이자 양에서 질로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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