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변상욱(CBS 대기자)
5선 중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간밤에 구속됐죠. 지난 대선 당시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입니다. 그리고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통일교회 한학자 총재가 잠시 후 10시에 특검에 출석합니다. 세 번의 이 소환 요구를 거부해서 체포 영장이 발부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중이었는데 자진 출석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뉴스의 중심에 서고 있는 통일교. 여러분, 통일교 모르시는 분은 없는데 '그래서 어떤 종교야'라고 물으시면은 또 구체적으로 답하실 수 있는 분도 많지 않아서요. 오늘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이렇게 많은 논란들, 화제들을 뿌리고 있는 건지 한번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이단 사이비 문제를 집중하고 계시는 분이세요. 변상욱 CBS 전 대기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변상욱>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통일교. 원래 이름은 굉장히 길더라고요.
◆ 변상욱> 그렇죠. 원래 이름은 통일신령협회라는 이름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통일신령협회라고 하다가 통일교로 잠깐 바꾼 적이 있고요. 그다음에 잠깐 쓰다가 세계 평화를 어쩌고저쩌고하면 가정연합 이런 식으로 이름을 바꿔서 대개 그래도 약칭으로 썼던 통일교를 지금도 많이 쓰죠.
◇ 김현정> 풀네임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 변상욱> 예, 너무 길어요.
◇ 김현정> 신흥 종교라고 봐야 되는 거예요? 이단으로 봐야 돼요? 어떻게 규정합니까?
◆ 변상욱> 원래 신흥 종교를 이걸 사전적으로 해석을 하면 갑자기 자기 살던 세상이 어지러워져서 기존의 체제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특히 종교적으로나 또는 철학적으로 뭔가 사회 운동처럼 번지는 새로운 종교 운동을 신흥 종교 운동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신흥 종교는 그렇다고 치고 우리가 종교를 생각할 때 정통 종교라는 게 있고 기성 종교 그다음에 이단이라는 게 있고 기성 종교에서 시작했지만 빗나가 버린, 사이비라고 하는 종교도 있어요. 이거는 시작부터 설계를 사람들을 속이려고.
◇ 김현정> 사이비는 아예 그냥 사기꾼인 거죠.
◆ 변상욱> 작정하고 만든 사이비라고 있고 그다음에 이걸 이단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좀 이상해졌다고 하면 그럼 사이비냐? 애당초 사이비는 또 아니었다. 그럴 때 사교라는 단어를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단, 사이비, 사교 이렇게 볼 때는 통일교는 이단으로 갔다가 지금 흑화되면서 사교로 갔다. 이런 식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종교고 신흥 종교라고 하는 데에 대해서는 절반 정도는 맞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통일교에서는 신흥 종교라고 주장을 하는 것이고 기독교 측에서 볼 때는 이단, 사교 이렇게 보고 있는 거고.
◆ 변상욱> 기독교도 사이비라고는 부르지 않습니다. 이제는 기독교도 사교라고 많이 부르죠.
◇ 김현정> 기독교에서도 그렇게 바라보고 있고 그런 정도 위치에 있는 곳이다, 이렇게. 교인 규모는 얼마나 돼요?
◆ 변상욱> 아무도 모르죠.
◇ 김현정> 아무도 몰라요? 왜 모릅니까?
◆ 변상욱> 근데 통일교가 이번에 압수수색을 당할 때 통일교회에서 나온 성명서를 보면 1500만 신도들이 분노하고 있다. 그럼 전 세계 1500만이라는 얘기고 전 세계 1500만이려면은 한국에 150만, 300만. 일본의 600만 이런 식으로 따져야 된단 말이죠.
◇ 김현정> 엄청 많네요. 1500만.
◆ 변상욱> 아무리 봐도 그건 아니고 나무위키나 이런 데 찾아보면 아마 한국에 30만, 일본에 60만 이런 식의 숫자가 등장할 겁니다. 근데 무슨 문제가 있었냐면 나중에도 얘기가 나오겠습니다마는 문선명 총재가 사망한 이후에 가족 간의 다툼이 벌어졌을 때 문선명의 후계자라고 하는 그 아들이, 아마 찾으면 나올 겁니다. 아마 한겨레 신문에 기사가 났던 것 같은데 인터뷰를 했어요. 인터뷰를 하면서 통일부에 대한 자기 입장을 밝힐 때 규모가 얼마나 되냐고 하니까 한 달에 두 번 이상 참석하고 헌금을 꼭꼭 하는 사람을 핵심 신도라고 할 때 그다음에 통일교회 뭔가를 갖다가 늘 참여하고 할 때 핵심 신도가 1만 9000명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더 웃기는 거는 1만 3000이었다가 1만 1000으로 떨어졌는데 1만 9000까지 내가 물려받은 다음에 올라갔다, 다시. 그러니까 결국 문선명 총재가 사망에 이르기 직전에는 상당히 몰락의 길을 걸었다가 그 아들이 넘겨받은 다음에 조금 올랐다. 자기의 주장은 그거죠. 그래서 1만 9000명입니다. 그러니까 결국 나무위키에 등장하는 숫자의 10분의 1 정도를 보면 돼요.
◇ 김현정> 그러네요. 1500만은 너무 간 거고.
◆ 변상욱> 그럼요.
◇ 김현정> 나무위키에 등장하는 것보다도 훨씬 적은 숫자다.
◆ 변상욱> 그러니까 일본에 60만 하는데 6만 정도를 봐야 되고 예를 들면 한국에서 30만 하면 한 3만 되지 않을까 2~3만 이렇게 보는 거고.
◇ 김현정> 추정치입니다.
◆ 변상욱> 추정치입니다.
◇ 김현정> 누구를 믿고 어떤 교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건가요?
◆ 변상욱> 그것도 또 복잡합니다. 예를 들면 문선명 총재 같은 경우 교회를 다녔어요.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어서 형하고 누나였는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다녔는데 나았대요, 교회를 다녔는데. 이북에서죠. 평안북도에서. 그러면서 가족 전체가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본래는 아주 골수 유교 집안입니다. 그때가 일제 강점기 직후거나 좀 전이니까.
◇ 김현정> 그렇죠.
◆ 변상욱> 아주 골수 유교 집안인데 온 가족이 교회로 나가게 됐고 그다음에 북에서 피난을 내려와 서울에서 살 때 문선명 총재는 신림동 옆에 상도동 그다음에 저쪽에 내자동, 광화문 쪽에. 이런 곳에서 하숙을 하는데 하숙집 아줌마가 교회를 아예 세운, 신실한 분이셨어요. 그 아주머니 따라서 교회도 나가시고 아주 교회를 갖다가 여러 군데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이단 쪽에 빠지죠. 정확하게 얘기하면 김백문의 이스라엘 수도원이라고 하는 게 있었는데 서울 상도동에 있었습니다.
◇ 김현정> 이게 몇 년도쯤 얘기예요?
◆ 변상욱> 이렇게 되면 1945년, 46년쯤 얘기죠.
◇ 김현정> 진짜 옛날 얘기네. 이스라엘 수도원이라는 곳.
◆ 변상욱> 이스라엘 수도원 김백문. 김백문이라는 사람은 그동안 한반도에 있었던 모든 기독교 이단을 총정리해서 책으로 묶어낸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책으로부터 많은 이단들이 그 뒤에 손쉽게 기독교 이단을 만들어내죠. 왜냐하면 책에 다 정리가 돼 있으니까 마음에 맞는 거 골라 쓰면 되거든요. 그래서 김백문의 이스라엘 수도원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나름대로 통일교라는 걸 만들어 버리죠. 이때부터는 사교로 전환하거나 이단이라고 보기도 좀 애매한 사교로 전환한 시작이라고 봐야죠.
◇ 김현정> 그럼 누구를 믿는 거예요?
◆ 변상욱> 문선명 총재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1935년 자기가 통일교를 뭔가 시작하기 한 10년 전쯤 자기 나이 17살 예수가 찾아오셔서.
◇ 김현정> 문 총재를?
◆ 변상욱> '네가 메시아를 좀 맡아줘야겠다. 하나님이 요새 우주와 지구촌 문제로 너무 머리가 아프시다. 내가 재림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고 네가 좀 맡아라. 자기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위임받은 참 메시아다.'
◇ 김현정> 예수님 다음에 온 메시아가 문선명이다. 이렇게 된 거예요?
◆ 변상욱> 그러니까 우리 구약 있죠, 신약 있죠. 거기다가 성약을 집어넣어요. 구약 시대가 있고 신약 시대가 있고 성약의 시대.
◇ 김현정> 하나가 더 붙었어요?
◆ 변상욱> 예, 자기가 만든 그 원리 각론이라고 하는 걸 성경이라고 치고 성약의 시대가 있는데 이 성약의 시대가 끝나야 예수가 오실지 말지 되는데 그 성약의 메시아 지배는 내가 하는 거다.
◇ 김현정> 이러니까 당연히 기독교에서는 이단이라고 당연히 말했겠네요.
◆ 변상욱> 이렇게 되면 이단도 아니에요. 그냥 거의 뭐 예수가 자기라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래서 이때부터는 사교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거죠.
◇ 김현정> 가평에 통일교 성지가 있는데 그럼 거기서부터 시작이 된 겁니까? 가평에서부터?
◆ 변상욱> 아니라고 봐야죠.
◇ 김현정> 아니에요?
◆ 변상욱> 예, 여기저기 떠돌다가 갑자기 통일교를 만들기 위해서 북한에 가요. 평양에 하나님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두 여성이 있었는데.
◇ 김현정> 분단되기 전 얘기인 거예요?
◆ 변상욱> 그렇죠. 박을룡 그다음에 김성도라고 하는 두 여인이 있었습니다. 자기가 하나님 어머니인데, 아예 여성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거의 여성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두 여인이 있었는데 그 여인들을 만나서 한번 담판을 짓고 좀 배워야겠다. 그리고 그 여성들을 굴복시켜서 그 신도들을 내가 흡수해야겠다. 이런 생각인데 막상 가니까 여성들이 만만치 않아요. 자기가 메시아라고 주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 김현정> 메시아가 왜 이렇게 많아요? 한반도에. (웃음)
◆ 변상욱> (웃음) 한 70명 왔다 갔어요. 그래서 두 여성이 맨 처음엔 서로 이렇게 교분을 나누다가 배척합니다. 어디 와서 남의 자리를 말이야라고 하면서 배척을 하죠. 그러면서 얻은 게 없는데 그 대신 김성도의 성주파에 가서 김성도하고는 싸웠지만 거기 웬 신실한 믿음을 갖고 있는 한 여성을 발견했는데 그게 한학자 지금 총재의 어머니입니다.
◇ 김현정> 한학자 총재 어머니를.
◆ 변상욱> 그 친정 집안이 다 거기에, 이단에 속해 있었거든요.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되는 건데 그러고서는 북한에서 이렇게 왔다 갔다 하니까 기독교에서 신고합니다. 이상한 인간이 와서 이상한 사교를 퍼뜨린다. 그래서 감옥에 가죠. 감옥에 갔다가 6.25 전쟁 때 UN군이 북진하면서 감옥이 부서집니다. 그러면서 탈출해 나와서 서울로 내려와서 통일교를 본격적으로 만드는데 피난 시절이잖아요, 그러면. 그러니까 부산에서 만들죠.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거군요.
◆ 변상욱> 부산 범내골에 아직도 그 성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다가 가평으로.
◆ 변상욱> 그러다가 점점 가평으로 올라오는데 가평이 성지가 된 거는 거기에 궁전을 만들기 때문에 그런 거고 가끔 용산 한남동 얘기 나오지 않아요? 통일교. 거기는 맨 처음에 문선명 총재가 여기에 통일교 본부를 만들자고 해서 교회를 세웠던 곳이라 거기도 성지로 지정은 돼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거고 제가 궁금한 건 어떻게 이렇게 급하게 불렸는가 특히 그 과정에서 크게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바가 없어요. 다른 어떤 이단 사이비로 기독교에서 규정하고 있는 이런 것들에 비해서 큰 소란이 없었고 게다가 사업체도 정식 사업체도 우리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것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 변상욱> 이야기하려면 무지하게 긴데 그래서 194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통일교 신도들을 모으기 시작한 거 아닙니까? 1960년대에 통일교에 들어간 사람 중에 아주 상당히 능력 있는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박보희 씨라고 육사 2기 출신인 데다가 그다음에 상당한 엘리트고 영어에 너무나 유창했고 그래서 이 사람이 통일교의 근간을 세우죠. 문선명 씨가 만든 약간 우리가 흔히 나이브하다, 러프하다. 이렇게 뭔가 좀 거친 그런 것들을 다 가다듬으면서 더군다나 육사 출신에다가 군하고도 권력하고도 가깝고 영어 유창하고 하니까 한국과 미국을 드나들면서 상당한 사업을 시작을 합니다.
근데 1971년에 문선명 총재가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한국에서 뭐 좀 하려고 그랬는데 기독교가 어떻게 저런 종교를 가지고 기독교라고 하냐고 하면서 너무 강하게 반발하니까 그리고 목사님들을 꼬드겨서, 죄송합니다. 이런 말씀, 기독교 방송에 와서, CBS에 와서. 목사님들한테 성지순례 다녀오시라고 돈을 드린다거나 그다음에 장학생들을 모집해서 신학생들을 유혹한다거나 해서 기억이 안 나시지만 저는 기억합니다. 엄청난 물의가 기독교…
◇ 김현정> 안에서는 벌어졌었군요. 저야 태어나기도 전 얘기일 테니까.
◆ 변상욱> 그거로 파문당한 목사님들도 계시고 지금도 상처로 그냥 남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소동, 별 소란 없었잖아요는 아니네요. 60년대에 난리가 났었네요.
◆ 변상욱> 난리가 났었죠. 그래서 71년도에 미국으로 건너가서.
◇ 김현정> 도미합니다.
◆ 변상욱> 예, 그래서 가내 수공업을 일굽니다. 그런데 미국은 짐작하시겠지만 일손이 부족해요. 더군다나 수공업 같은 거 섬세하게 핸드메이드 같은 건. 그래서 돈 많이 벌었습니다. 그다음에 한국 물건들을 사다가 팔기도 하고 또 부동산 투자해서.
◇ 김현정> 부동산 투자로 성공했구나.
◆ 변상욱> 그때는 부동산에 대한 개념이 뭔가 좀 미국이 덜 했는지 모르지만 부동산 투자를 일찌감치 시작해서 돈 많이 벌어서 그걸 다시 미국에서 이렇게 인정받는 통일교를 한국교회가 무시한다고 해서 나중에 역진출하는 거죠, 한국으로.
◇ 김현정> 외국에 나가서 돈을 많이 벌어서 성공시켜서 오히려 한국으로 돌아온 거예요?
◆ 변상욱> 통상 이단, 사이비 종교가 많이 쓰는 수법이죠. 외국에서 인정을 다 받고 괜히 UN에다가 기부금 낸 다음에 UN에 인정받았다고 그러고 통일교 같은 경우는 거기서 제일 먼저 한 게 워싱턴 타임즈라고 하는 언론을 인수하고 이러면서 미국 정계에 발을 넓히죠.
◇ 김현정> 워싱턴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예요?
◆ 변상욱> 포스트는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신문사고 이건 워싱턴 타임즈입니다. 뉴욕 타임즈와 워싱턴 포스트를 짬뽕하셨다고.
◇ 김현정> 그래서 언론사도 가지게 됐고.
◆ 변상욱> 언론사도 가지게 되고.
◇ 김현정> 대학교도 운영하잖아요.
◆ 변상욱> 통일교를 혹시 나무위키에 시간 있으면 들어가셔서 한번 세보시면 한 100에서 120개 정도의 사업체가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비즈니스 그룹으로는 엄청난 성공을 미국을 중심으로 했죠. 그다음에 남미와 아프리카로 넓혀 나가고 유럽으로 넓히다가 한국으로 들어오죠.
◇ 김현정> 그러니까 사업수완이 있는 거는 맞네요.
◆ 변상욱> 그러니까 그 사업수완이라는 게 그냥 갖고는 안 되는데 종교적인 열정으로 맹신하는 사람들이 자기를 던지니까.
◇ 김현정> 희생하면서.
◆ 변상욱> 거리에 나가서 장미꽃을 팔아라. 그러면 1달러에 두 송이씩 이렇게 해서 그 수입도 엄청 났습니다.
◇ 김현정> 그렇겠네요. 또 한 가지 두드러진 특징, 통일교 하면 또 떠오르는 두드러진 특징이 합동 결혼식.
◆ 변상욱> 결혼식.
◇ 김현정> 그러니까 통일교 교주가 정해준 사람하고 무조건 결혼한다. 이런 얘기는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 변상욱> 우리도 흔히 많이 쓰는 단어 중에 하나님 나라라는 게 있어요. 그것은 어떤 기독교적 가치를 통해서 세상이 평화롭고 공생하는 그런 것을 얘기할 겁니다만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뜻에 귀하는.
◇ 김현정> 그렇죠.
◆ 변상욱> 근데 통일교에서는 이 하나님 나라가 진짜 킹덤 오브 갓입니다. 왕국이에요. 국가를 얘기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체하는 왕국이다, 킹덤.
◆ 변상욱> 영혼과 영적인 그런 개념을 일단 벗어나서 실제적인 국가를 얘기하는 겁니다. 통일 국가. 그 통일 국가를 만들려면, 이게 문선명이 예수로부터 받은 계시라는 거죠. 모든 사람을 평화롭게 사는 하나의 국가로 만들어라. 그 방법이 제일 골치 아픈 게 첫째, 국경이에요. 나라가 이미 다 세워져 있어.
◇ 김현정> 그렇죠.
◆ 변상욱> 그다음에 인종, 부족. 그다음에 남녀 성별의 문제 또 종교의 차이 이런 것들을 무너뜨리는 방법이 뭐냐 그래서 하나로 묶는, 섞어서 가족을 만들어 버리면 되는 거죠.
◇ 김현정> 가족 공동체가 되면 된다.
◆ 변상욱> 특히 사이가 나쁜 나라 사람들끼리 결혼을 시켜버려야 해요. 한국과 일본 그래서 일본 여성과 한국 남자의 결혼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되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지만.
◇ 김현정> 한일 결혼이.
◆ 변상욱> 예, 그래서 자기네가 리스트를 짜서 강제로 결혼시키는 거죠, 사실.
◇ 김현정> 근데 그거 싫다고 하는 사람이 없나 봐요?
◆ 변상욱> 신도니까 이미, 빠져들어 있는.
◇ 김현정> 싫으면 나갔겠구나.
◆ 변상욱> 예, 종교에 빠져든 신도니까 위에서 교주님이 시킨다고 하면 하는 거죠. 그런 식으로 결혼들이 숱하게 수천 쌍씩 계속했으니까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하고 1970년대에 한국 사람 중에 제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은 문선명이었어요. 그때는 한국이 세계화가 전혀 안 됐잖아요.
◇ 김현정> 저 기억이 나요. 외국에 나갔더니 한국 사람이라 그러면 다른 걸 묻는 게 아니라 문, 미스터 문, 안다, 나 문 안다.
◆ 변상욱> 문 교회 다니냐? 이런 거.
◇ 김현정> 누구 얘기하는 거야? 막 이랬던 기억이 나요.
◆ 변상욱>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사람 그러면.
◇ 김현정> 지금도요?
◆ 변상욱> 지금도 문일 거예요.
◇ 김현정> 이렇게 성장을 계속해서 국제적으로도 알려진 이런 교세를 가지게 됐는데 그러다가 문선명 씨가 2012년에 세상을 떠나면서 그때부터 교세가 흔들린 건가요?
◆ 변상욱> 그때부터 교세가 흔들렸다고 표현하기에는 좀 부족하죠. 깨져버렸다.
◇ 김현정> 아예 깨졌다.
◆ 변상욱> 깨져버렸다. 이런 표현이 정확하죠. 왜냐하면 문선명 씨가 제일 중요시 여겨야 하는 게 육체를 항상 중요시 여겨요. 현실에 있어서의 육체. 그래서 인간의 타락은 범죄로부터 왔는데 그게 간음의 범죄로부터 온 것이다. 그 피를 깨끗하게 해야 된다. 그때 피가 더러워졌다. 그래서 혈통과 피를 되게 중요시합니다. 그러니까 문선명 총재가 사망하면은 큰아들이 물려받아야 되는데 큰아들은 이미 그때 사망했을 때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 아들이 제일 유력하다고 했던 겁니다. 근데 이게 순탄치 않았어요.
◇ 김현정> 왜요?
◆ 변상욱> 물려받는 듯 후계자 노릇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뭐 아까 얘기한 1만 9000명이 맞습니다. 이럴 정도.
◇ 김현정> 그 아들, 세 번째 아들.
◆ 변상욱> 근데 어머니는 또 어머니대로 어머니를 둘러싸고 있는 친위 세력에 의해서 이거는 돌아가신 문선명 총재는 참 아버지셨고 당신은 메시아 부인으로서 또 다른 메시아, 참 어머니셨는데 어머니가 물려받는 게 낫지 않을까요라는 문제.
◆ 변상욱> 그 사람이 한학자 총재인 거군요.
◇ 김현정> 그다음에 여기에 또 4남 7남 모두가 이 덤벼들기 시작해서 갈라집니다. 그래서 어머니 파와 그다음에 문형진파, 문현진파 이렇게 해서 두 아들과 어머니에서 삼각 구도로 지금. 근데 어머니가 일단 넘겨받는 거에 성공을 했기 때문에 파문합니다, 아들들을.
◇ 김현정> 그래요?
◆ 변상욱> 자녀가 14명인가 그런데 딸들은 여기에 전혀 관여 안 하고 일부 자녀는 도대체 이 종교 안에 머물 수가 없다고 그래서 뛰쳐나간 것도 있고.
◇ 김현정> 자식 중에도요?
◆ 변상욱> 자식들이 뛰쳐나간 것도 있고 그러면서 세 파로 나뉘어서 지금 흘러나오는 많은 정보들이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다 보니까 흘러나오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 변상욱> 파친코에 뭐 가서 도박을 했다부터 시작을 해서 무슨 뇌물 비리가 있다든가 뭐 건축 비리가 있다든가 이런 거 횡령 이런 것들이죠.
◇ 김현정> 내부 제보로부터 비롯된 것이 많다.
◆ 변상욱> 예, 그러면서 무너지고 그 위기를 벗어나려고 통일교는 권력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던 그런 것들입니다. 그러다가 잘 아시는 일본에서의 전직 총리 암살 사건이 있었는데 그 암살한 범인이 내 불만은 통일교에 빠진 우리 어머니와 집안의 몰락에서 시작됐다. 이러면서 일본이 가장 큰 세력인데, 통일교로서는. 거기가 압박을 받고 지금 해산 단계에 놓여 있는 거죠.
◇ 김현정> 흐름을 크게 한번 좀 읽어주셨는데 못다 한 세부적인 이야기들은 한 5분 정도 괜찮으세요?
◆ 변상욱> 댓꿀쇼로.
◇ 김현정> 잘 아시네요. 댓꿀쇼로 넘어가서 이 기회에 궁금한 것들 좀 더 풀어보죠. 고맙습니다.
◆ 변상욱>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