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시티에 개전 후 최고 강도 폭격"…주민들 피란길 내몰려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도시 가자시티를 겨냥해 지상 공세를 시작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대거 피란길에 내몰렸다.

1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으로 지목한 가자시티에 대한 지상 공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상전 돌입에 앞서 지난주부터 가자시티 고층 건물 파괴와 공습에 속도를 냈으며, 이날 대규모 공습 후 도시 외곽에서 중심부로 탱크가 진입하기 시작했다. 탱크를 지원하는 군함과 전투기도 목격됐다.

가자시티 주민들은 이번 폭격을 2년간 이어진 전쟁 기간 겪은 가장 강도 높은 폭격이라고 표현했다.

공습과 지상 작전이 동시에 펼쳐지며 폭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가자시티 주민들은 잇따라 도시에서 탈출하고 있다.

CNN 영상은 가자시티 셰이크 라드완 지역에서 폭격당한 가옥들이 잿더미로 변한 모습을 보여줬다. 밤새 폭격에 시달린 주민들은 짐을 챙겨 피란길에 올랐다.

가자시티가 있는 가자지구 북부와 중부 전역에서 피란에 나선 주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남부 지역으로 향하는 해안도로에는 차가 거의 움직이지 못했다.

가자시티와 그 인근에는 팔레스타인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100만명 정도가 거주한다.

앞서 이스라엘은 가자시티 장악을 예고하며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지금까지 약 40%가 도시를 떠났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가자시티에서 약 40만~52만 5천명이 떠난 것으로 로이터는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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