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최하는 연례 다자안보회의인 샹산포럼이 17일 베이징에서 개막한다. 이번 회의에는 100여개 국가의 국방·군사 분야 지도자와 전문가가 참가한다.
관영 신화통신 등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부터 19일까지 베이징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제 질서 공동 수호와 평화적 발전 촉진'을 주제로 제12회 샹산포럼을 개최한다.
세부 주제를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 안보협력', '미중관계의 기회와 도전' 등이 포함돼 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견제하는 기조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이 이달 초 (전승절 열병식에서) 제시한 국제 질서에 대한 비전을 샹산포럼을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중국 국방부 주도로 출범한 연례 다자안보회의 샹산포럼은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싱가포르 아시아 안보회의)'로도 불리며, 서방진영의 참석은 저조한 편이다.
지난해 국방부 부차관보를 파견했던 미국은 올해는 주중 미국대사관 소속 국방무관을 참석시킬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국립한국국방대학교와 한국외대 글로벌안보협력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그밖에 찬춘싱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그리고 러시아, 브라질,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이 보낸 대표단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