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중국인 구조하다 사망 이재석 경사 '애도'

15일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엄수된 '해양경찰관 고(故) 이재석 경사 영결식'에서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헌화 후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가 인천 옹진군 바다에서 중국 국적 노인을 구하다가 순직한 고(故) 이재석 해경 경사를 애도한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이재석 한국 해경이 중국 공민을 구하다 순직했다"면서 "삼가 그의 안타까운 사망을 애도하고, 그의 가족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자신을 희생해 남을 구한 이재석 선생의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올해 6월 중국 장자제에서 운전기사 샤오보 씨가 생명을 희생해 한국 승객 10여명의 안전을 지켰고, 양국 매체에 긍정적인 반향이 있었다"며 "중한 간에는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이 있고, 이 모두가 양국 인민 간의 우호 감정을 증명하고 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중국 외교부는 전날 엄수된 이 경사의 영결식에 주한 중국대사관 측이 대표로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온라인상에서도 이 경장의 순직 소식이 전해지자 추모 물결이 일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중국인 노인이 이 경사가 건네준 부력조끼를 받아 입고 있는 영상과 이 경사가 정복을 입고 찍은 사진 등이 첨부된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너무 감동적이다. 한국에도 좋은 사람들이 많다", "국적과 상관없이 이 해경은 영웅이다", "위대한 행동이다,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등 이 경사를 추모하는 댓글이 달렸다.

앞서, 지난 11일 새벽 3시 30분쯤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에서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 소속인 이 경사가 어패류를 잡다가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의 70대 남성 A씨를 구조하던 중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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