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이 미는 황인수, UFC 문 깬다!… "거의 다 왔습니다"

17일 UFC 등용문 DWCS 출전… '코리안 좀비', 함께 美 원정
정찬성, SNS에 황인수 훈련·동선 영상 잇따라 게시

황인수(사진 오른쪽)가 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시즌 9 에피소드 6에서 패디 맥코리와 맞붙는다. 사진은 계체 후 포즈를 잡는 두 선수. 정찬성 SNS 캡처

UFC 레전드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지도를 받은 대한민국 파이터가 UFC 계약이 걸린 인생 경기에 나선다. 주인공은 '레전더리' 황인수(31).
 
그는 한국 격투 단체 로드FC의 미들급 챔피언 출신의 파이터다. 격투 전적은 8승 1패(6KO 2판정)를 자랑한다. 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시즌 9 에피소드 6에서 패디 맥코리(27·아일랜드)와 맞붙는다.
 
DWCS는 UFC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2017년 첫선을 보였다. 단판 승부를 벌여 데이나 화이트(56·미국)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UFC와 계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아홉 시즌을 통해 UFC 웰터급(77.1㎏) 챔피언 잭 델라 마달레나를 포함해 총 308명의 선수가 UFC와 계약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25경기가 펼쳐졌고, 21명이 계약했다. 승자의 계약률은 80%다. 다만 패해도 명승부를 보여줄 경우 계약 가능성이 있다.
 
황인수(사진 왼쪽) vs 패디 맥코리 홍보 포스터. UFC 제공

황인수, 맥코리는 16일 84.4kg으로 미들급(83.9kg) 계체를 통과했다. 계체 후 두 선수는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페어 플레이를 다짐했다.
 
황인수는 지난 3달간 정찬성의 체육관(코리안좀비 MMA)에서 지옥 훈련을 하며 이번 대결을 준비했다. 정찬성은 UFC 페더급 타이틀에 두 차례 도전한 종합격투기(MMA) 레전드다. 한국 MMA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 3달간 헤드코치로 황인수를 지도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세컨드를 맡아 시합에 관여한다. 특히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황인수 관련 영상을 잇따라 올리는 등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정찬성의 유튜브 채널(정찬성 Korean Zombie)에는 '사고 치고 오겠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첫날', '거의 다 왔습니다', '파이터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등의 제목이 달린 황인수 관련 동영상이 잇따라 게시돼 있다.
 
정찬성(사진 왼쪽)과 훈련 중인 황인수. 정찬성 SNS 영상 캡처

이번 시합과 관련 황인수는 "지난 시합들과 비교해 절박함이 차원이 다르다"고 다소 긴장된 소감을 전하면서도 "솔직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힘든 시합이 없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5일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기고 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상대 패디 맥코리는 6승 1패의 전적을 자랑한다. 신장 191㎝로 황인수보다 9㎝나 큰 장신의 파이터다. 8살 때부터 복싱을 수련했고 17살에 MMA에 입문했다. 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시작 벨이 울리자마자 경기를 끝낼 각오로 훈련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지 도박사들은 3 대 7로 황인수의 열세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고석현은 2 대 8의 예상을 뒤엎고 UFC 계약에 성공했다. 황인수가 이번에 계약에 성공한다면 고석현에 이은 두 번째 DWCS 계약자이자, 26번째 UFC 한국인 파이터가 된다. 그의 출전 경기는 17일 오전 9시부터 UFC 파이트패스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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