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전북 지역 초·중·고교생 비율이 증가했다. 초등학생의 피해 경험률이 큰 폭으로 늘었다.
16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 공동으로 진행한 '2025년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내 초·중·고(초4~고3) 전체 학생 중 72.7%(10만 1776명)가 참여했다.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1%로 전년에 견줘 0.5%포인트(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의 피해 응답률이 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학교 3.0%, 고등학교 0.9% 등의 순이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초등학교 0.9%p, 중학교 0.7%p, 고등학교 0.3%p 증가했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3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 따돌림(17.2%), 신체폭행(14.1%), 사이버폭력(8.2%) 등의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었다. 학교폭력 피해는 쉬는 시간(29.0%), 점심 시간(21.4%), 하교 이후(11.2%)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가해 응답률은 1.6%로 전년 대비 0.2%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응답률이 3.9%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1.3%), 고등학교(0.2%)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 초·중·고교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5%였다. 초등학교가 5.0%, 중학교 2.1%, 고등학교 0.7% 등의 순이다.
전북교육청은 학교폭력 사안과 관련해 이달부터 초1~3학년 대상으로 관계회복 숙려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관계조정 생활교육 담당교사 연수를 강화하고 학교 단위의 관계개선 조정 전문가 양성을 위한 학교관리자 연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북교육청 정미정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성이 강화됨에 따라 피해응답률이 소폭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중대 사안은 엄정 대응하되, 경미한 사안의 경우 관계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