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추석 밥상 물가 잡기에 나선다.
도는 15일 추석을 앞두고 제수 수요와 공급 현황을 살피고 물가안정 종합대책을 논의하고자 관계 기관 회의를 열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경남지역본부, 농협중앙회 경남도지부, 소상공인연합회, 이마트 창원점, 소비자단체, 시군 등이 참석했다.
도는 쌀·배추·마늘은 이상기후와 병충해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상승률이 놓고, 수확기인 과일은 안정세를 보이지만, 산불 등 영향으로 사과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축산물은 사료의 원자잿값 상승으로, 수산물 중 갈치·조기·고등어 가격은 고수온으로 어획량 감소와 생육 부진으로 상품성이 하락해 전반적으로 인상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를 추석 명절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물가안정 종합상황실을 가동한다.
도청 실국본부장들이 시군 물가 책임관으로 나서 전통시장에서 21개 주요 성수품 가격을 점검한다. 물가 모니터 요원을 투입해 조사된 성수품 가격을 매주 도청 누리집에 공개한다. 또,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한다.
도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e경남몰은 25~30%를 할인 판매하는 추석 기획전을 연다. 롯데ON몰은 경남 수산물 특별기획전을 마련해 2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특히, 지난 7월 집중호우 피해가 난 산청·하동·합천·의령·진주 지역의 농특산물은 e경남몰 전용관에서 20%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비축 물량을 푸는 등 시장 수급 관리에도 나선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여름 배추 270t을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고, 도매시장 경매를 통해 1230t을 풀 계획이다. 또 정부 비축분으로 마늘 400t, 양파 600t을 시장에 방출하고 있다.
농협은 채소가격 안정화 사업비를 활용해 배추 40t, 무 44t, 마늘 46t을 확보했고, 사과 3만 7천t과 배 4만 2천 t, 단감 5천t에 대해서도 출하 조절과 수급 안정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집중호우 피해 농가 지원 등 도와 시군, 관계 기관이 끝까지 힘을 모아 도민이 안심하고 넉넉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