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이 15일 취임 200일을 맞았다. 유 회장은 지난 2월 28일 2025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주재하며 4년 임기의 첫발을 뗐다.
체육회는 유 회장 취임 200일을 맞은 이날 '200일의 변화와 도전'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공개했다. A4용지 13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된 이 자료에는 체육회의 지난 성과(200일의 변화·스포츠의 미래를 위한 책임있는 투자)와 향후 계획(새로운 도전을 위한 미래과제) 등이 담겨 있다.
체육회가 공개한 '200일의 변화와 도전' 자료에 따르면 유 회장 취임 후 지난 7달여 동안 '책임 있는 변화'라는 비전 아래 공정, 혁신, 신뢰, 상생의 4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우선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구성시 외부 추천을 의무화해 회장 개입을 차단했다. 또 미성년자 대상 폭력·성범죄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하고 징계 시효를 늘리는 등 무관용 원칙을 확립했다.
체육계 신뢰회복을 위한 스포츠개혁위원회도 출범했다. 선수, 지도자 지원 강화를 위해서는 선수지도자지원부, 꿈나무육성부, 메디컬센터를 신설했다. 특히 개인 트레이너 훈련 참여 허용, 새벽훈련 자율화 등 선수 중심 훈련 문화를 조성하는 데 전력했다.
체육단체장 선거 대표성 강화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도 진행 중이다. 직선제, 모바일 투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임원의 임기 제한 규정도 마무리 단계다. 임원의 연임 횟수 제한 예외 인정 조항 삭제가 총회 의결만 남겨놓고 있다.
학교체육 현실화를 위해서는 학생선수 학부모 등과의 소통·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림픽 유치 관련 업무도 잰걸음이다. 2036 하계올림픽 유치 협력을 위해 대한체육회·문화체육관광부·전북 간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IOC 커스크 코벤트리 회장 등에게 올림픽 유치 의지를 적극 피력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투자도 이어갔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후보선수 전임지도자와 회원종목단체 직원의 처우 개선(17억 원), 예비 국가대표 육성 지원(30억 원), 남원 유소년스포츠콤플렉스 건립비(52억 원) 등 총 340억 원을 확보했다.
체육회는 향후 과제로 최저학력제와 출석인정 결석 허용일수 개선 및 생활체육 사업 주체 대한체육회로 재이관 등의 제도 개선을 꼽고 있다. 또 1인 1기 보급(400억 원), 소년체전 개회식 개최(4억 5000만 원), 공정한 스포츠 거버넌스 구축(30억 원) 등 신규 사업들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국회에 예산 증액을 요구할 계획이다.
체육회 유승민 회장은 "지난 200일은 변화를 향한 첫걸음이었다"고 전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는 "열심히 뛰어다녔다. 아직 국회 예산이 남은 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 모든 것은 혼자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