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장관이 이번 주 방중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공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첫 양자회담을 갖는다.
15일 외교부는 조 장관이 오는 1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신정부 출범 후 첫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다음 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과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북한 문제도 긴밀하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절을 계기로 지난 4일 열렸던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중 양국이 운명공동체이며 공동이익을 함께 수호하자는 데 힘을 모으며 북중관계를 복원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7월 왕이 부장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한중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지속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당시 통화에서 조 장관은 왕이 부장의 방한을 초청했고 왕이 부장은 양국이 편리한 시기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전임 조태열 장관이 지난해 5월 중국을 방문해, 이번에는 형식상 중국 측이 방한할 차례지만 조 장관은 순서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꼭 무슨 순서, 격식을 따져서 할 것이 아니라 필요하면 상호 방문도 하는 방향으로 실용적으로 접근해서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