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이끄는 한지 플리크 감독이 부상 중인 '핵심 공격수' 라민 야말의 무리한 출전을 강행한 스페인 대표팀에 분노를 터뜨렸다.
플리크 감독은 오는 15일(한국시간) 예정된 발렌시아와의 2025-2026 라리가 4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야말이 통증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했고, 훈련도 제대로 못 하면서 진통제를 맞고 경기를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야말은 경기 사이에 훈련도 못 했다. 이것은 선수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이라며 "스페인 대표팀은 모든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은 정말 서글프다"고 토로했다.
사타구니 통증을 안고 있던 야말은 A매치 기간 진통제를 맞고 불가리아(3-0 승), 튀르키예(6-0 승)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E조 1~2차전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플리크 감독은 야말이 2경기에서 모두 3골 차로 앞서는 상황에서도 뛴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이후 소속팀에 복귀한 야말은 부상으로 오는 15일 발렌시아전에 결장하게 됐다. 19일 뉴캐슬(잉글랜드)과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플리크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의 루이스 데라 푸엔테 감독과 실제 대화를 나눠 본 적은 없다. 내 스페인어 실력이 좋지 않고, 그의 영어 실력도 좋지 않다. 이게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말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대표팀에 있는 만큼 소통이 좀 더 원활해야 할 것 같다. 나 역시 대표팀 사령탑을 해봤고, 난 항상 구단들과 소통을 잘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