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가 최악의 가뭄 위기 상황 속에서 원수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12일 중앙119구조본부에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하루 1만 톤 가량의 원수를 홍제정수장으로 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기존 소방장비로는 진압하기 어려운 대형 유류탱크 화재 등 대규모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 소방장비다. 일반 소방펌프차 26대가 동시에 분사하는 수준의 막대한 양의 물을 분사 할 수 있는 장비다.
앞서 시는 지난 6일 소방청과 현장실사 후 통수 준비를 위해 7일부터 주·야간으로 남대천 물길터기, 관로공사 등을 실시했다. 이어 지난 밤 11시 40분에 통수한 뒤 자정부터 홍제3정수장 착수정에 취수를 실시했다.
이번 장비 지원으로 강릉시 홍제동 국사여성황사 앞 임시취수장에서 하루 1만 톤의 원수를 1.2km 떨어진 홍제정수장으로 옮길 수 있게 됐다. 오는 20일 이후 예상되는 도암댐 도수관로 용수공급으로 하루 1만 톤의 추가적인 원수를 포함하면 총 2만 톤 이상의 원수를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홍규 시장은 "강릉 가뭄 위기 상황 속에서 중앙119구조본부의 장비 지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이번 가뭄 위기도 하나된 힘으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