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커크 피살에 "급진 좌파 미치광이 물리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청년 보수 운동을 대표했던 찰리 커크가 대학 행사 도중 총격으로 숨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을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뉴욕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안전도 걱정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별로"라고 답하며 "나는 정말 미국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위대한 나라다. 나는 오직 나라만 걱정한다"며 "우리나라에는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이 있다. 정말 미친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故 찰리 커크. 연합뉴스

앞서 커크는 전날 유타주 오렘의 유타밸리대에서 열린 순회 토론회 행사 도중 목에 총격을 입고 사망했다. 범인은 행사장에서 약 183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추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사건 당일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커크를 겨냥한 뒤 달아나는 인물이 담겼으며, 유타밸리대 건물 옥상을 넘어 잔디밭으로 내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AP통신은 도주 경로에서 손바닥 자국과 신발 자국이 발견됐으며, 인근 숲에서는 수건에 싸여 버려진 마우저 30구경 볼트액션식 고성능 사냥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총기에서는 사용된 탄피가 나왔고, 탄창에는 세 발의 실탄이 남아 있었다. 수사팀은 확보된 증거물에 대한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이다.
 
FBI와 현지 경찰 등 20여 개 기관이 참여한 합동수사팀은 수백 명을 투입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남성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고 영상이나 사진 등 제보를 요청했다.
 
한편, 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반(反)이민·반성소수자 정책을 옹호하며 '청년 보수의 얼굴'로 불려왔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젊은 층의 트럼프 지지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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