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지난 8일부터 12일(현지시각)까지 칠레 테무코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GGN) 총회'에서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서'를 공식 수여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인증서 수여식은 총회 기간 중인 10일 밤(한국시간 11일 오전) 열렸으며, 전 세계 70여 개국 1천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지난 4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로부터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지정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GGN) 정회원 가입을 상징하는 인증서를 받으면서 국제 지질공원 공동체의 일원으로 정식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인증서는 단순한 지정서를 넘어 세계 공동체의 일원임을 환영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것으로,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총회 기간 동안 각국 대표단은 홍보부스 운영, 학술 발표, 국제 협력 논의 등을 통해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 대표단은 탐방 프로그램, 주민참여 활동, 지질유산 보전 사례 등을 소개해 국제사회의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도는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생태, 역사, 문화 자원과의 연계성, 지역사회 참여, 지속가능한 관리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하며, 지정 후에도 4년마다 재검증을 통과해야 자격이 유지된다.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울진, 영덕, 포항, 경주 등 4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총면적 2693.69km²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중 경주시에는 △남산 화강암 △골굴암 △문무대왕릉 △양남주상절리 등 4곳이 포함돼 있다.
특히 한반도 최대의 신생대 화석 산지와 동아시아 지체구조 형성, 화성 활동의 흔적 등 다양한 지질학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교육·관광 자원으로도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까지 지정된 대표 지질 명소는 경주 양남주상절리를 포함한 29곳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인증서 수여는 경주를 비롯한 경북 동해안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성과로 지질관광자원과 지역의 역사·문화유산을 연계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