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들이 동남권 대학과 연구 기관으로부터 현장에 딱 맞는 기술을 이전받아 혁신에 시동을 건다. 부산테크노파크가 매년 열고 있는 지산학 기술매칭데이가 산학협력의 거점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최근 웨스틴조선부산에서 '2025 동남권 지산학 기술매칭 데이'를 열어 기술상담 175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대학교,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등 동남권 대학·연구기관 22곳과 지역기업 82개사, 부산시, 경상남도, 기술보증기금 등 250여명이 함께했다.
지산학 기술매칭 데이'는 2022년부터 매해 부산에서 열리며 공공분야 기술이전 촉진과 기업 맞춤형 기술 활용의 기회 확대에 기여해 왔다. 행사에서는 사전 수집된 연구자 프로필과 기술자료 225건을 기반으로 △연구자 상담 41건 △기술 상담 86건 △유관기관 상담 48건이 진행됐다. 참가 기업 만족도는 92.5%에 달했다.
특히 '지산학 연결중개 촉진 지원사업'과 연계해 기술이전 12건의 비용 2억 3천만원이 확정되면서 상담 성과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졌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2023년부터 '지산학 연결중개 촉진 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의 연구성과물이 기업 현장에서 맞춤형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 행사를 계기로 △기술 수요 발굴 △매칭 상담 △사업화 지원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맞춤형 지원 체계가 본격적으로 성과 창출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지역 기업인 ㈜에스제이티엘은 한국해양대학교 이병우 교수의 '화재 전파 방지용 2액형 소화액 조성물' 기술을 도입해 전기차·ESS 화재 대응용 액상 소화제 개발에 착수했다. 지엘이앤씨는 부산대학교 유영환 교수의 '수동형 초고주파 RFID 기반 안전고리 체결 인식 시스템' 기술을 이전받아 건설 현장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스마트 안전고리 키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