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지난 11일 처음으로 18조원을 돌파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삼성전자 주가가 27%(1조5196억원) 뛴 영향이 주효했다.
12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종가 기준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총 7개의 주식 종목의 가치는 총 18조1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취임한 지난 6월 4일 기준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14조2852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0일 만에 29.6% 늘어난 것이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1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이다.
이 선대 회장의 재산 상속안이 확정 발표된 지난 2021년 4월 30일 당시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는 15조6167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11일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은 7조1502억원으로, 지난 6월 4일(5조6305억원)보다 1조5196억원(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 지분 가치도 2조2716억원에서 3조3595억원으로 불어났고, 삼성물산 보유 주식 가치도 5조3462억원에서 6조3186억원으로 18.2% 상승했다. 삼성SDS 종목도 9453억원에서 1조1639억 원으로 23.1% 늘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향후 20조원대로 높아지려면 지금보다 10% 이상 주식평가액이 상승해야 한다"며 "이 회장이 20조원대 주식재산으로 진입하려면 삼성전자 주가는 9만원 내외, 삼성물산 20만원 내외, 삼성생명과 삼성SDS는 17만원 내외를 동시에 기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