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바이두 자체 개발 칩으로 AI모델 훈련

연합뉴스

중국 빅테크 기업인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해 AI 모델 훈련을 시작했다는 미국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올해 초부터 소규모 AI 모델 훈련에 자체 칩을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디인포메이션은 알리바바의 AI 칩을 사용해본 직원 3명의 말을 인용해 이 칩이 이제 엔비디아의 중국용 저사양 제품인 H20과 경쟁할 만큼 충분히 좋다고 전했다.

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바이두 역시 자체 설계한 '쿤룬(Kunlun) P800' 칩을 이용해 자사 AI 모델 '어니'의 새 버전 훈련을 실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그동안 AI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 칩에 의존해온 중국 기술 업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에 추가적인 타격을 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경쟁이 확실히 시작됐다. 우리는 전 세계 주류 개발자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29일 알리바바가 자체 AI 칩을 개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테크기업의 자체 AI 칩 개발 소식에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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