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상대로 전쟁을 준비 중이라면서 "아마겟돈 시나리오"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10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향후 10년 안에 러시아의 "침략 의도"가 있음을 드러내왔다고 주장했다.
슈미할 장관은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교리에 따라 나토를 상대로 전쟁을 준비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점에서 만약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강력하지 않다면 만약 평화 협정이 성사되더라도 푸틴 대통령이 다시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슈미할 장관은 경고하고, "우리는 단지 휴전이 아니라 종전이 필요하다. 러시아가 다시는 공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같은 발언이 나온 지 몇시간 뒤인 10일 폴란드가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 중 일부를 격추하면서 나토 긴급회의가 소집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슈미할 장관은 유럽 5개국(E5,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 국방·안보장관 회의 동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인터뷰를 진행했다.
슈미할 장관은 이어 어떤 평화 협정이 성사되더라도 러시아와 서방이 새로운 군비 경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러시아는 향후 3~4년간 막대한 군비 투자와 재무장을 통해 또다른 전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러시아가 또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유럽으로 진격하는 상황을 막으려면 수십억 파운드의 자금을 투입하는 대규모 재무장 계획이 필요하다고 슈미할 장관은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