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에 극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일 급수지원 작전에 투입되고 있는 군 장병과 소방관 등을 위해 무상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의 무료 나눔 활동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릉시 강문동에 있는 '강릉한우타운'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급수작전에 투입된 군 장병 100여 명에게 180만 원 상당의 저녁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 식당은 평소 어려운 이웃돕기에 앞장서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나눔식당'에도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정민 대표는 "한평생 겪어보지 못한 전례 없는 재난사태 당장의 영업이익보다는 먼 곳에서 달려와 강릉시민을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급수지원 군 장병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했다"며 "재난 사태가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음식 기부도 얼마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지휘본부에서 군 급수지원작전을 총괄 통제하고 있는 육군 3군단 군수처장 박유훈 대령은 "군 장병들을 격려해주기 위해 지원해주신 식당 측에 감사하다"며 "강릉시 가뭄 사태가 해갈될 때까지 군 장병 모두가 하나된 힘과 마음으로 끈질기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성산면 산북2리 청년회와 부녀회도 지난 10일 오봉저수지 급수지원 현장을 찾아, 가뭄 극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군인과 소방관들에게 빵과 음료 등 간식 800인분을 전달했다.
최원석 산북2리 청년회장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강릉시 가뭄 극복을 위해 애써주시는 군인과 소방관분들께 작은 마음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며 "성산면민으로서 물 절약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여 이번 위기를 함께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식당은 연일 급수지원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소방관 등에게 점심시간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 유명 빵집과 커피숍 등에서도 커피와 간식 등을 제공하며 급수지원에 투입된 인력에게 감사와 함께 응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