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사 단체가 오는 11일 최종 선고가 내려지는 새만금신공항 사업 취소 청구 인용을 촉구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인의협)은 10일 성명을 내고 "서울행정법원은 인류의 평화와 생명을 위협하는 새만금신공항 사업 취소 청구를 인용하라"고 밝혔다.
인의협은 "새만금신공항 사업은 군사적 이용의 가능성을 짙게 드리우고 있다"며 "국제공항보다는 미군 기지 용도에 맞는 활주로가 설계됐고, 미군과의 통합 관제 등의 내용이 사업 기본계획에 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신공항 건설은 세계적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한반도를 위험하게 만들 것이다"라며 "주민들은 전투기와 헬기 소음, 유해물질 등으로 인한 온갖 질환에 시달릴 것이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새만금신공항의 사고 위험 가능성도 언급했다.
인의협은 "새만금신공항의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은 지난해 항공기 추락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보다 600~650배 높다"며 "공항이 세워지면 수라갯벌을 비롯한 대규모 생태계가 파괴되고 군사행동 증가로 인해 기후위기가 가속화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생명을 인질 삼아 토건 자본가들의 탐욕을 채우는 수라갯벌을 미국의 대중견제 전진기지로 전락시킬지, 아니면 평화와 생명이 있는 존엄한 미래를 선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의료인들은 새만금신공항 건설이 백지화 될 때까지 모든 생명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새만금신공항 국민소송인단 등은 서울행정법원에 "새만금신공항 사업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애초 최종 선고는 지난 5월 15일로 예정됐으나, 국민소송인단 등이 새로운 증거 등을 제출해 변론이 재개됐다.
지난 7월 10일 8차 변론을 끝으로 종결된 새만금신공항 취소 청구 소송 선고는 오는 9월 11일 오후 1시 55분에 내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