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츠모터스 주가 조작과 통일교 청탁 의혹 등으로 기소된 김건희씨의 재판이 오는 24일 시작된다.
역대 영부인 중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것은 김씨가 처음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김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 재판의 첫 공판기일을 오는 24일 오후 2시 10분으로 정했다.
김씨는 지난 2010년 10월~2012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참여해 총 8억 1천여만 원의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김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2억 7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사실도 공소장에 적시했다.
김씨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명품 가방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달 7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같은 달 12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김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한편 형사합의 27부에서는 전성배씨를 통해 김씨에게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 통일교 간부 윤모씨 사건도 심리한다. 해당 사건은 오는 17일 첫 공판기일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