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5위에게 골고루 두들겨 맞은 박현성, 다시 '랭커와 격돌'

UFC 랭킹 진입 재도전… 내달, 브루노 실바와 격돌
리셋 각오 "완벽하게 졌다"→ "위로 올라가겠다"
정찬성 은퇴 후 첫 韓 파이터 UFC 랭킹 진입 도전

박현성(사진 왼쪽)의 경기 장면. UFC 제공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9)이 다시 한번 UFC 랭킹 진입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달 UFC 랭킹 6위 타이라 타츠로(25·일본)와의 대결에서 완패하면서 UFC 랭커의 높은 벽을 실감한 바 있다.

박현성은 다음달 19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더 리더 vs 에르난데스'에서 UFC 플라이급 랭킹 15위 '불도그' 브루노 실바(36·브라질)와 격돌한다.
 
다시 한번 '코리안 좀비' 정찬성 은퇴 이후 첫 한국 파이터의 UFC 랭킹 진입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같은 관심을 의식한 듯 박현성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위로 올라가겠습니다"란 의미심장한 짧은 글을 게시했다.
 
타이라(사진 오른쪽)의 리어네이키드 초크 기술에 걸려든 박현성. UFC 제공

무패 10연승, 9연속 피니시 승을 달리던 그는 지난달 3일 랭킹 5위(당시 6위) 타이라 타츠로에게 2라운드 1분 6초만에 페이스 크랭크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커리어 첫 패배였기에 나름 충격이 컸다는 후문이다.
 
박현성은 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골고루 다 두들겨 패 주겠다"고 장담했으나, 오히려 '골고루 다 두들겨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힘 한 번 제대로 못 쓰고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 역시 경기 후 "완벽하게 졌다. 많은 걸 배운 경험이었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타이라에게 패하면서 박현성의 UFC 전적은 2승 1패가 됐다.
 
그는 이번 경기가 성사된 것과 관련해 "타이라 경기 후 (이번 대결을) 1주일 만에 제안 받았다"며 "좋은 기회고 할 만한 경기라고 생각해 수락했다"고 전했다. 대결 상대 실바(14승 2무 7패 1무효)에 대해서는 "한 방 결정력이 있는 선수지만, 그것만 조심하면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브루노 실바 vs 박현성 홍보 포스터. UFC 제공

실바는 UFC에서만 4승 4패 1무효를 기록 중인 베테랑 파이터다. 10살 때부터 브라질 전통 무술 카포에라를 수련했다. 19살에 종합격투기(MMA)에 입문했다. UFC에서 이긴 경기는 모두 피니시 승리를 기록하는 등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다.
 
셀프 코칭을 해왔던 박현성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전문 코치진을 꾸렸다. 전 UFC 밴텀급 파이터 손진수(32)가 박현성의 코치를 맡아 한 달째 함께 훈련 중이다.

그가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더 리더 vs 에르난데스'의 메인 이벤트는 차기 타이틀 도전권을 노리는 미들급(83.9kg) 강자들의 대결이 장식한다. UFC 미들급 랭킹 4위 레이니어 더 리더와 6위 앤서니 에르난데스가 맞붙는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