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만나 펄펄 난 손흥민처럼…이강인, 옛 스승 아기레 앞에서 '황금 왼발'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의 차세대 간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옛 스승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 앞에서 펄펄 날았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1-1로 맞선 후반 29분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오현규(헹크)의 역전골을 도왔다.

비록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동점 골을 허용해 승리를 놓쳤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충분히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마요르카(스페인) 시절 스승이었던 아기레 감독 앞에서 존재감을 뽐내 의미를 더했다.

발렌시아(스페인) 유스팀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2017년 12월 프로에 데뷔했으나 주전 경쟁에 밀려 2021년 여름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이후 2022년 3월 마요르카 지휘봉을 잡은 아기레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2023년 여름 세계적인 클럽 PSG로 이적했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마요르카에 처음 왔을 때는 이강인이 교체 선수였는데, 이후 주전급으로 성장해 2200만 유로(약 359억원)에 팔았다"며 "공격수,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강인과 아기레 감독의 친분도 엿볼 수 있었다. 한국 훈련이 끝난 뒤 만난 둘은 어깨동무를 한 채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고, 이강인은 아기레 사단의 코칭스태프와도 악수를 나눴다.

경기 전 인사 나누는 손흥민-포체티노. 연합뉴스

앞서 손흥민(LAFC)과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의 재회도 이강인과 아기레 감독의 인연처럼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 역시 지난 7일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손흥민이 2015년 여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잉글랜드)으로 이적했을 때 사령탑은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과 4년 동안 선수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췄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서로를 좋아했다. 특히 나에게는 토트넘 시절 가장 중요했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다시 만나는 것은 서로에게 정말 멋진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인성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팀 동료들은 물론 상대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거듭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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