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민경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은 10일 "현장의 목소리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한 정책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성평등가족부를 만들겠다"며 취임 포부를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25년 남짓한 기간 여성 인권 보호의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분들의 염원을 가슴에 새기며 이 자리에 섰다"며 "섬세하고 따뜻하지만 강인하고 끈기 있는 여성가족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가족부는 존폐 논란과 장기간의 리더십 공백 속에 정책 추진 동력 약화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가 요구하는 성평등 정책을 강화하고, 이를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원 장관은 성평가족부로의 확대 개편을 설명하며 "대한민국 성평등과 가족·청소년 정책의 범부처 컨트롤타워로 위상과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별 임금 격차 해소, 여성의 재취업 지원, 디지털 성범죄 등 젠더폭력 신속한 대응과 아울러 피해자 중심 지원체계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또 "아이돌봄 서비스의 예산과 인력을 늘려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등의 실질적 변화를 이루겠다"며 "아울러 다양한 가족 형태의 구성원 모두가 차별 없이 존중받는 포용적 가족 정책을 추진하겠다. 1인 가구, 한부모·조손가족 등 달라진 가족 현실에 맞는 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가부 직원들에게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을 앞장서서 살피는 봉사자이자, 국민 한 분, 한 분을 위한 세심한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새로운 형태의 사회 문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각자의 전문성을 함양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