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동점골' 아쉬운 손흥민 "앞서가는 상황, 승리하는 습관 들여야 해"

득점 후 기뻐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오른 손흥민(LAFC)이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배준호(스토크시티)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로써 A매치 136번째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다음달 국내에서 열리는 브라질(10월 10일), 파라과이(10월 14일)와의 평가전에 출전하면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등극한다.

대기록을 자축하는 골까지 터뜨렸다. 0-1로 뒤진 후반 20분 오현규(헹크)의 헤더를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A매치 통산 53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역대 1위인 차범근 전 감독(58골)과의 격차를 5골로 바짝 좁혔다.

이후 한국은 오현규의 역전 골이 나와 2-1로 달아났으나, 경기 종료 직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동점 골을 허용해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7일 미국전 2-0 승리에 이어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을 1승1무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강팀과 경기하는 건 좋은 경험이다.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다"며 "2-1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실수해도 팀적으로 커버하고 승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점 골 상황에 대해서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해서 너무 좋았다. 작년보다 컨디션이 더 올라왔고, 아팠던 부분도 많이 회복됐다"며 "원래 할 수 있는 컨디션이라 생각한다. 팀에 도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팀원들이 원정에서 고생이 많았다. 안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한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동료들을 챙겼다.

이날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오른 손흥민은 "많은 코치님,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단 한 번도, 단 한 순간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며 "큰 영광이고 명예라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토트넘 마지막 경기에서 말했듯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뛰면서 많은 분들께 즐거움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는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돌입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사랑과 격려가 필요한 순간이다"라며 "진심으로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큰 책임감을 갖고 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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