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중국인들이 속속 검거되고 있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10분쯤 제주시 연동 한 주택과 인근 거리에서 중국인 30대 남성 A씨와 A씨의 도주를 도운 중국인 30대 여성 B씨가 검거됐다.
B씨는 A씨가 제주시 한경면 해안가에 도착할 당시 택시를 함께 타고 이동했다.
또 함께 밀입국한 중국인 30대 남성 C씨는 10일 오전 9시 30분쯤 제주 서귀포경찰서를 찾아가서 자수했다. C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처벌이 두려워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8일 오후 6시 30분쯤에는 서귀포시 한 모텔에서 중국인 40대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다. 이로써 지난 8일 미확인 보트 주민 신고 이후 밀입국한 중국인 6명 중 3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퉁시 해안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다음날인 8일 새벽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실 인근 해안가에 도착했다. 직선거리로만 460㎞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브로커에게 중국 돈 3만 위안(한화로 583만 원)을 주고 밀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기관은 이들이 불법취업 목적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해경은 나머지 3명을 붙잡기 위해 중국 해경당국과 협조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