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협력 전략과제 토론회…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검토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9일 군위군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 '대구·경북 공동협력 방향 및 전략과제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지난달 대구·경북 공동협력 T/F 구성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토론회는 우선적으로 발굴된 중점 협력사업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대구·경북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관련 실·국장과 시·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시민단체 대표, 학계와 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T/F 출범 이후 마련된 초광역 SOC, 미래전략산업, 문화·관광 등 3대 분야별 18개 과제안을 놓고 추진 방식과 정부정책 연계 가능성, 민관 협력 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주요 논의 과제를 보면 초광역 SOC 분야에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메가 프로젝트, 영일만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구축, 대구·경북 대순환철도망, 동서횡단고속도로, 달빛철도, 대구권․동남권 광역철도, 대구·경북 안전한 물 공급 등이다.

또 미래전략산업 분야에서는 미래모빌리티 대전환 허브 구축, 대경권 주력산업 AX 데이터 스테이션 구축, 대경권 수요확장형 반도체 혁신클러스터 구축, K-방산 유무인 복합체계 메가클러스터 조성, 대경권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특화허브 구축, 대구경북 청정수소 에너지 생산·공급 허브 구축, 대구·경북 전주기 바이오메디컬 융합벨트 구축,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검토했다.

문화·관광분야에서는 낙동강·금호강·백두대간 생태문화관광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포스트 APEC,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 조성, 대구경북 역사문화 그랜드벨트 프로젝트, 5한(五韓) 한류 브랜딩 프로젝트 등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공동협력 체계를 토대로 민·관이 함께하는 협력의 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과 발전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행정협의체를 구성하고, 나아가 필요 시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도 검토할 계획이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대구와 경북이 초광역 교통과 미래전략산업들로 촘촘하게 신경망처럼 연결된다면 하나의 생활권이자 경제권이 되어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할 수 있고, 나아가 국가의 균형성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며 "전문가와 시도민들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오늘 같은 자리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진 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시민사회와 전문가가 함께 논의한 이번 토론회는 대구·경북 공동협력 전략과제를 더욱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정부 국정과제 및 지역공약 등에 긴밀히 협력해 대구·경북이 국가 균형성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정부의 국정기조인 5극 3특 중심 균형성장전략에 맞춰 지난달 대구경북 공동협력 TF를 구성해 본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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