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 전주 올림픽, 서울과 손잡고 '88 올림픽 유산' 활용 승부수

전북도, 88 올림픽 시설 활용해 IOC 지속가능성 강조 부합
광주·대구 이어 서울 경기장 분산 개최…예산 40% 감축
"'가장 한국적 도시' 전주와 '성공 개최 경험' 서울 연대"

지난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캐런 배스 LA 시장에게 올림픽기를 전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장을 낸 전북자치도가 서울과 연대한다. 지난 1988 서울 올림픽 때 쓰였던 테니스와 체조, 사이클트랙 등 경기장에서 올림픽이 열린다.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지역분산형 올림픽을 계획한 전북도가 광주, 대구에 이어 서울에 있는 경기장도 활용한다.
 
현재까지 계획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사용된 테니스와 체조, 사이클 경기장을 활용해 해당 종목을 서울에 배치한다.
 
전주의 경기장 규모와 수용 능력이 부족할 경우 핸드볼과 배구도 서울에서 치르게 된다.
 
이는 지난 88 올림픽에서 쓰인 시설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강조하는 지속가능성을 충족하겠다는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IOC가 추구하는 바는 올림픽이 한 번 개최되고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그 유산을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IOC도)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상 종목은 기존 계획대로 육상세계선수권 대회가 열린 대구에 배치된다. 다만, 유치가 확정되고 나서도 경기장 배치 계획은 바뀔 수 있다.
 
다른 도시와의 연대를 통해 신규 건설이 최소화된만큼 올림픽 예산도 줄었다. 당초 전체 예산 9조 1781억 원에서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서울과 연대가 올림픽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88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서울과, 지방 도시면서 가장 한국적인 문화가 있는 도시인 전주가 함께하면 유치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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