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체외수정 등 난임 시술건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정서적 고통을 겪는 난임부부가 늘어나고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받는 난임부부들은 낮다.
서울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4개의 전담 심리상담센터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초기 상담부터 고위험군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부부 동반 상담과 가족 상담도 제공하며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 고위험군은 정신건강의학과나 산부인과 등 전문 진료로 연계된다.
지난해 진행된 상담 건수는 5,944건.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8%가 효과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입소문을 타고 올해 7월까지 7,714건의 상담이 진행돼 벌써 목표의 76%를 넘겼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를 중심으로 난임부부를 위한 맞춤 지원을 확대하기로했다.
오는 13일부터는 영양·운동·모바일 건강관리를 결합한 8주 과정의 난임부부건강관리 특화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난임 극복 경험이 있는 멘토가 1:1로 참여 부부를 지원한다.
3차례 체외수정을 한 이모씨(강동구)는 "같은 어려움을 겪는 부부들과 공감하고 위로를 받으며 8주간 몸과 마음이 회복되었고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소진 서울시 건강관리과장은 "난임은 더 이상 개인과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난임부부의 신체·심리·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