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귀국 첫 일정 탄소섬유 ICBM 엔진시험 대미압박

中 방문 전 연구원 찾아 '화성 20'형 개발 공개
中 귀국 후 탄소섬유 ICBM 엔진 시험 참관
"가장 전략적 성격, 핵 무력 중대변화 예고"
"국가 핵 무력 확대발전 중대 과업 제시"
같은 날 지방병원 건설현장 방문 민생 행보

북한은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미사일총국이 화학재료연구원과 함께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또다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방문에서 돌아온 뒤의 첫 일정으로 8일 탄소섬유를 활용한 고체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참관하며 '국가 핵 무력 확대 발전'과 관련된 과업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중국 출발 직전 화학재료연구원을 방문해 탄소섬유를 이용한 화성 20형 ICBM의 개발계획을 공개한데 이어 귀국 뒤에는 탄소섬유 고체엔진의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북중러 연대를 강화한 데 이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 능력을 과시한 행보로 풀이된다. 
 
북한의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미사일 총국은 이날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고체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 
 
미사일총국 대변인은 "9번째로 되는 이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은 개발공정에서의 마지막 시험으로 된다"며 "발동기의 최대추진력은 1971kN(킬로뉴턴)"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미사일총국이 화학재료연구원과 함께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또다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대출력 탄소섬유 고체발동기 개발이라는 경이적인 결실은 최근 우리가 진행한 국방기술현대화사업에서 가장 전략적인 성격을 띠는 성과"이며 "핵전략 무력을 확대 강화하는데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가 핵 무력 확대발전에 관한 우리 당과 정부의 전략적 구상에 대하여 피력"하며 "일련의 중대한 과업과 방향을 제시"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31일 화성 19형을 시험 발사한 뒤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최종완결판"이라고 했는데, 1년도 안 돼 화성 20형의 개발을 공개하고 탄소섬유 고체엔진의 9번째 지상분출시험을 한 것이다. 그동안의 ICBM보다 추진력을 더 키우고 다탄두를 장착한 ICBM으로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방문에서 돌아온 김 위원장의 첫 일정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고체엔진 분출시험을 시행한 화학재료종합연구원은 지난 1일 북한 매체에서 처음 언급된 것으로 함흥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판 김 위원장은 같은 날 구성시 병원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지방병원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건설 현장에서 "시공과정에 나타난 일련의 편향들을 지적"했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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