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방지를 위해 결제 한도를 일시 축소하기로 했다.
최근 경기도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지역에서 휴대전화 가입자 본인 의사와 무관한 소액결제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KT는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사안을 수사 기관 및 관계 정부 기관과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며 "휴대폰 결제대행사(PG사)와 협의해 상품권 판매업종 결제 한도를 일시적으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T는 추가적인 결제 피해가 없도록 비정상 패턴 탐지를 강화하고, 소액결제 이용 고객 중 이상 거래가 감지되면 개별 연락을 통해 상담 및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고객들께 걱정을 끼쳐 드려 송구하다"며 "수사 기관에 적극 협조해 신속히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KT는 "24시간 전담고객센터(080-722-0100)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광명시와 금천구 일대에서 일어난 무단 소액결제 건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
광명시 경우 지난달 27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소하동 주민들이 휴대전화에서 모바일 상품권 구매와 교통카드 충전 등으로 수십만 원이 결제됐다고 신고했다.
피해자 수는 20여 명, 금액은 1700여만 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천구에서는 지난 5일 기준 1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