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정부에 의해 억류된 자사 직원 등 억류 문제 해결을 위해 최고인사책임자(CHO)를 현지에 급파했다.
김기수 LG에너지솔루션 CHO(전무)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이다.
출국에 앞서 김기수 CHO는 "지금은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 모두의 신속한 조기 석방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는 만큼 모두의 안전하고 신속한 복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CHO는 그러나 미국에서 구체적 대응 계획이나 구금된 직원들 현재 상태 등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4일(현지 날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조지아주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475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300명 이상이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LG에너지솔루션은 "구금 인원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인원은 총 47명(한국인 46명·인도네시아인 1명)이며 HL-GA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인원은 250명"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금자들 비상연락망을 통해 가족에게 정기 복용 약품 등을 파악 중"이라며 "필요 의약품이 구금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정부 및 관련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금자들과 면회를 추진 중이며 통신과 연락이 가능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 권익과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 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 된다"며 "주미대사관과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을 중심으로 사안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주재한 긴급 대책 회의에서 "매우 우려가 크고 국민이 체포된 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필요시 직접 미국을 방문해 미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