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궁수들, 광주 집결…2025 세계양궁선수권 개막

광주국제양궁장·5·18민주광장서 8일간 열전
안산·김우진 등 한국 금메달리스트 총출동
세계 76개국 731명 참가…금메달 10개 놓고 경쟁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5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공식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강 궁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광주 2025 현대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가 5일 개막해 8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지난 1931년 시작된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양궁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무대로, 한국에서 열리는 건 서울과 울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대회는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광주국제양궁장과 5·18민주광장에서 펼쳐진다.

세계 76개국 731명의 선수들이 금메달 10개를 놓고 기량을 겨루며, 태극궁사들이 세계 최강 대한민국의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5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공식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막일인 이날 공식 경기에 앞서 공식 연습이 진행돼, 선수들이 활시위를 당기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경기는 리커브와 컴파운드 두 종목으로 나뉜다.

리커브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70m 거리에서 세트제로 승부를 가르고, 컴파운드는 도르래 장치를 활용한 현대식 활로 50m 표적을 맞히며 누적 점수제로 진행된다.

한국은 광주 출신 안산, 임시현, 김우진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총출동해 리커브 전 종목 석권 재현에 나선다.

컴파운드에선 네덜란드의 마이크 슐로서, 멕시코의 안드레아 베세라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결승전은 5·18민주광장에서 열려 역사와 스포츠가 만나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인권도시이자 세계 스포츠·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계획이다.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이연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는 최소 비용으로 치러지지만, 가장 중요한 목적은 광주가 세계적인 인권 도시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AI에 '세계 인권 도시'를 검색하면 광주가 뜨지만 정작 많은 이들이 이를 알지 못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남도청과 5·18민주광장을 경기 장면과 함께 비추며 광주의 정체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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