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새마을금고 4곳 중 1곳 '위험 금고'

전국 금고 절반 부실 경고등 속 광주·전남 연체율 7.85%
위험 금고 비율 24.49%, 전국 주요 권역보다는 낮아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한병도 의원실 제공

전국 새마을금고 절반 가까이가 금융당국 권고치를 넘기며 건전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는 양호하지만 여전히 4곳 중 1곳이 '위험 금고'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5일 행정안전부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상반기 전국 1267개 금고 중 623곳(49.2%)이 고정이하여신비율 8%를 초과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체 대출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며, 8%를 넘으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본다.

전국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73%였으며, 지역별로는 전북(15.3%)·부산(13.45%)·경기(11.95%)·대구(11.77%) 순으로 높았다.

반면 광주·전남 새마을금고의 연체액은 총 7687억 4800만 원으로 연체율은 7.85%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8.37%)보다는 낮았다. 하지만 98개 금고 중 24곳(24.49%)이 순고정이하여신비율 9%를 넘겨 위험 금고로 분류됐다.

특히 지역 내 한 금고는 순고정이하여신비율 23.2%, 연체율 24.11%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위험 금고 비율만 놓고 보면 광주·전남은 전북(54.2%), 경기(44%), 부산(40.9%) 등 주요 권역보다 낮지만, 여전히 예금자 신뢰 회복을 위한 구조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병도 의원은 "통합공시시스템 도입이 금고 정상화 첫 단추라면, 구조개선은 반드시 끼워야 할 두 번째 단추"라며 "정부·중앙회·개별 금고가 합심해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야 예금자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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