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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어제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까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주목이 끌렸던 이유는 김정은, 시진핑, 푸틴 세 정상의 천안문 망루에 함께 있는 장면이 연출됐기 때문인데 이 밖에도 주목할 만한 장면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의미일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전략은 무엇일지 한번 분석해 보겠습니다. 국립외교원의 이상숙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이상숙> 안녕하세요. 국립외교원 이상숙입니다.
◇ 박재홍> 두 분 인사 나눠주시고 일단 어제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 여러 장면이 있었습니다. 신냉전 구도가 또 강고해지는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었습니다만 교수님, 총평을 하신다면 어떤 말씀 주실까요?
◆ 이상숙>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북한, 중국, 러시아의 3국 경제 또 협력은 강화되겠지만, 또 안보 협력은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마디 더 붙이자면 2023년 한 2년 전에 김정은 위원장의 북중러 삼각 협력의 구상이 2년 만에 현실화됐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 이상숙> 예, 중국 전승절 기념식을 통해서 북한이 중심이 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북중러 3국 정상이 함께하는 구상이 현실화 됐고 또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푸틴 대통령 그다음에 시진핑 주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가 정상으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준 그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2023년 7월 27일 그러니까 한국전쟁 정전협정 기념일 70주년에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대표를 모두 초청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때 중국에서는 이전보다는 중국 대표단의 단장의 격을 좀 낮춤으로써 북한, 중국, 러시아 3국 협력이 동등한 입장에서 되는 것을 조금 최대한 막으려는 그런 의도를 좀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진핑 주석이 중심이 되는 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의 협력이 대외적으로 과시되려면 중국이 중심이 되는 것이 맞겠다는 시진핑 주석의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어쨌든 북한이 중심이 되지는 않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대외적인 또 대내적인 목표를 많이 달성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상숙> 북한 주민들에게 그간의 대북 고강도의 경제 제재도 있었고요. 또 러시아의 북한군 파병 등으로 인해서 주민들의 희생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북한 조선노동당 80주년 기념의 해고 10월 11일에 아마 기념식이 있을 거고요. 내년이 이제 2026년이 북한의 9차 당대회가 있는 해입니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 주민들에게 많이 동원하고 주민들을 옥죄는 노력들을 해온 것들이 있습니다. 근데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북한 주민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 북한의 국가 위상을 높이고 경제적인 이익에 도움이 되었다는 점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이벤트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북한 언론도 많이 보도를 했던 것이고.
◆ 박성태> 앞서 북중러의 경제 협력은 활성화가 되겠지만 안보 협력에 대해서는 제한적이라는 의미로 말씀을 하셨는데 그건 또 왜 그렇습니까?
◆ 이상숙> 일단 북중러 3국의 정상이 같이 만나는 회담은 없었습니다. 이벤트성으로 가시적인 행진이나 이런 것들은 있었지만 그리고 북러 정상회담도 보면 사실 특별한 성과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북한군의 파병을 좀 치하하고 또 북러 안보 협력을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정도에서 그쳤고요. 새로운 특별한 내용들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북중 정상회담이 아직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안보 협력은 크게 논의가 되지 않을 걸로 예상이 되는데 많이들 이야기하셨다시피 수행단의 면모를 보면 안보 협력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인물이 많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경제나 외교 쪽 인물들이 중심이었기 때문에 안보 협력은 여전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성태> 그 말씀은 그냥 어떻게 보면 서로 간에 협력, 협정을 맺거나 이런 부분들이 없었기 때문에 디테일에서 발전된 게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상숙> 예, 그리고 추가적으로 중국 입장에서 안보 협력에 대해서 더 뚜렷한 의지나 어떤 그것을 암시하는 어떤 부분들은 별로 없었다 이렇게 보입니다.
◆ 강찬호> 우리가 흔히 맨날 한미일-북중러 이렇게 우리는 프레임을 짜는데 제가 어떤 외교 관계자들한테 들어보면 중국이나 이런 쪽에서 북중러로 이걸 안보 프레임으로 이렇게 묶이는 것 자체를 우선 꺼린다는 거예요. 그런 얘기가 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보면 결국 북중 정상회담 북러 정상회담이지 북중러 정상회담 같은 건, 물론 한미일의 경우는 같이 모이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런 거 자체가 북한 중국이나 러시아가 훨씬 국력도 작은 중국 북한하고 엮여서 굳이 동북아에서 한정된 어떤 대치 전선을 만들 이유가 없고 좀 더 글로벌한 차원에서 이제 미국이나 서방하고 어떤 그 내응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북중러 프레임을 너무 그렇게 깊게 우리가 뭐냐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 이렇게 하는 분석도 있는데 맞다고 보세요?
◆ 이상숙> 예, 저도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북한과 경제 협력이나 외교 협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안보 협력은 북한과 중국의 오랜 역사를 보면 뿌리 깊은 불신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안보력을 노출하고 싶지 않아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으로서는 아마 북한과의 안보 협력을 러시아가 원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일정한 거리를 두는 모습들을 보일 것입니다.
◆ 강찬호> 하나만 더 여쭈면 바로 그러한 여러 가지 환경 때문에 북한 역시 요즘 안러경중이라고 해서 안보는 러시아하고 지금 군사동맹으로 하고 대신에 경제는 당연히 시장이 큰 중국하고 좀 하고 안러경중. 우리는 최근에 안미경중을 포기해야 되는 상황이 됐는데 북한이야말로 러시아의 안보 뒷배를 타고 중국하고는 또 경제를 좀 해보고 뭐 이런 단계로 가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숙> 저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을 합니다. 북한과 러시아 안보 협력이 북한과 중국의 안보 협력보다 더 중요하고 가시화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러시아와 경제 협력을 하지 않느냐? 그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북러 관계가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경제, 사회, 문화적인 교류가 굉장히 많아지고요. 최근에도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 회담이 진행이 됐었고 러시아 측에서는 자원개발부 장관이 대표단장이 돼서 최근에 또 다녀간 바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 협력은 또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저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됩니다.
◆ 강찬호> 러시아하고 안보, 경제 다 안경러. 그리고 중국하고는 상대적으로 경중 이렇게 이거는 맞을까요?
◆ 이상숙> 예, 저는 거기에 동의합니다.
◇ 박재홍> 김주애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김정은의 딸이죠.
◆ 이상숙> 예.
◇ 박재홍> 근데 이제 이례적으로 김정은이 북한 내에서도 미사일 보러 갈 때 같이 가고 손잡고 나타나고 해서 이게 후계자 아니야? 요즘 또 같이 동행하는 장면이 많이 연출이 돼서 이번에도 중국 갈 때 데려가는 거 아니냐? 했는데 진짜로 실제로 이 사진에 등장했습니다. 사진 유튜브로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데 동그라미 안으로 들어가 있는 인물이 김주애, 딸로 예사잉 되고 뒤에 하얀 옷 입은 사람이 최선희 외무상 뒤에 있는 남자가 김덕훈 당 경제부장이고 그다음에 이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사람은 차이치 중앙판공청 서기, 중국. 그리고 뒤에 흰머리 있는 분이 왕이 외교부장입니다. 여기 등장한 인물을 분석하면 아까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이번 중국과의 만남이 경제 협력에 방점이 있는 게 아니냐는 걸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사진 속에 등장한 김주애, 정말 비중이 있는 것이냐 우리 정부 당국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기 어려운 그런 근거들이 사실은 나이와 성별과 또 보안의 문제 이런 세 가지 정도일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그런데 다 김정은 이전의 선례를 따르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그런데 김정은 시기에 여러 가지 행태를 보면 이번에 다자 무대를 참석한 것도 그렇고 여러 가지 선례를 깨는 많은 파격들을 보인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지금 보이는 북한의 외교를 지금 총괄하는 최선희 외무상도 북한 최초의 외무상 여성 외무상입니다. 그리고 이전에 김일성 시기보다 훨씬 더 위상이 높아진 외무상이거든요. 그런 점도 볼 수 있고요.
또 많은 분들이 적대적 두 국가론에서 북한 김정은이 과연 선대 아버지, 할아버지의 통일 논의를 깰 수 있겠느냐는 논의를 했는데 실제로 깨는 모습들을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선례와 다르다고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지 않는 것은 아직은 저는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김정은 위원장 말고 그 이전에 김정일 시대를 보면 이전에 아버지 김일성과 공동 통치 시기가 굉장히 길었습니다. 근데 김정은 위원장은 그런 시기를 겪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그런 걸 고려해서 공동 통치의 경험을 좀 물려주려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강찬호> 그런데 선대들에 비해서 후계자 김정은 나이가 훨씬 지금 더 젊은데 이렇게 일찍 더군다나 김주애가 대중에 등장한 게 벌써 한 2~3년 되니까 사실 12살인가 그때부터 나온 것인데 이거를 보면 지금 김정은이 뭔가 불안하고 초조한 게 아닌가 그러니까 내 건강이나 내 안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니까 빨리 좀 후계자를 좀 선정을 해 놔야 되겠다. 그리고 또 그다음에 그게 아니더라도 정치적으로 뭔가 불안하면 후계자가 내 밑에 있기 때문에 나 건드릴 생각하지 마라, 이렇게 후계자가 있다. 이런 것들은 혹시 작용한 것은 아닌지요? 어떻습니까?
◆ 이상숙> 저도 그런 게 작용했다고 보입니다. 북한이 2021년 8차 당대회 때 당규약에 그 제1 비서라는 항목을 넣은 바 있습니다. 제1 비서가 최고 지도자의 위임을 받아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북한이 역사적으로 2인자를 두지 않은 체제였거든요. 그런데 8차 당대회에 처음으로 제1 비서라는 2인자의 가능성을 열어두었고 그것은 2021년부터 김정은이 본인의 건강이나 아니면 신변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위협을 느낄 수 있고 그때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위임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 놔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고 2022년부터 김주애가 등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 시점이 2021년부터 김정은 위원장이 고민하고 그게 결과가 나타난 게 2022년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성태> 근데 어떻게 보세요? 김주애가 일단 노출이 몇 번 됐잖아요. 앞서 얘기한 대로 3년 전부터 노출됐고 올해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올해 한 12살 만으로 13살 이 정도인데 4대 세습이 만약 이루어진다면 중요한 어쨌든 상대가 되잖아요. 교수님은 보실 때 김주애는 어떤 면면이 있다고 보세요?
◇ 박재홍> 그건 아직까지 분석할 근거가 부족할 텐데.
◆ 이상숙> 예, 다른 자제도 있지만 김주애를 아마 낙점을 한 것은 어쨌든 김주애가 가진 장점이 많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정은도 장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후계자가 된 것처럼.
◆ 강찬호> 아들은 없나요? 아들.
◆ 이상숙> 제가 그것까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 박성태> 있다는 설도 있는데, 확인이 안 된 거죠.
◆ 이상숙> 예, 추정만 할 뿐입니다.
◆ 박성태> 오빠와 남동생이 있다.
◆ 이상숙> 추정만 할 뿐입니다. 그런데 김주애가 4대 세습이 된다고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된다고 해도 아마 많은 그 시간이 흐른 후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김정은은 최대한 공동 통치의 경험 이런 것들을 좀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조금 더 일찍 후계자의 그런 준비 과정을 가져가는 게 아닐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성태> 4대 세습 관점에서 보면 약간 역설적인 게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나섰는데 정상 국가인 모양새를 갖추려고 하는데 사실 한쪽에서는 또 김주애를 대동하고 하면서 4대 세습의 느낌을 주잖아요. 이게 정상 국가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또 모양새는 아니어서. 그래서 이번에 과연 김정은, 우리가 다자외교 첫 무대, 첫 데뷔라고 많이 표현들을 했는데 그냥 자리가 그래서 간 건지 그러니까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한 자리에 있는 게 상당히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간 건지 아니면 이번에 중국 러시아 말고도 24개 국가가 또 있으니까 이분들과 어떤 또 외교를 했을지 그게 좀 궁금하더라고요.
◆ 이상숙> 그래도 천안문 망루에는 김주애가 등장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거는 이제 북중러 3국 정상이 있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에 그랬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김주애를 거기에 등장시키지 않은 것 자체가 다자 무대, 정상 국가 이미지를 의식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대신 중국이나 러시아, 외교 어떤 상견례 인사를 나누는 정도로 김주애를 활용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강찬호> 정상 국가라고 표현하셨는데 북한보다 중국, 러시아가 상대적으로 정상적이지만 독재 권위주의 국가라는 점은 다 똑같지 않습니까? 이번에 보면은.
◆ 이상숙> 그렇죠, 설명이 필요한.
◆ 강찬호> 제가 또 맞은 것 같습니다.(웃음)
◇ 박재홍> 또 하나의 사진이 있습니다. 우원식 우리 국회의장, 이번에 우리 대한민국 대표로 참석을 했는데 지금 보시는 사진에 보면 이제 우원식 의장의 자리가 보입니다. 보면은 초청된 각국 정상인데 센터랑은 좀 거리가 멀어요. 첫째 줄에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보이고 우리 우원식 국회의장은 두 번째 줄인가요? 그리고 왼쪽에 동그라미 안에 있는 모습인데 배치도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이상숙> 일단은 북한, 중국, 러시아 3국 정상 중심의 이벤트였다는 것을 저는 부인할 수 없을 것 같고요. 우원식 의장은 그래도 이전에 최룡해 위원장보다는 또 안쪽에 가까운 자리 배치라고 저는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한국의 입장을 배려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선후 관계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남북한 정상 모두를 초청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남북 관계가 이 이벤트를 통해서 어떻게 남북한이 만나게 하는 그런 의미는 중국이 싫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자리 배치로 보면. 중국이 북한의 어떤 경제 협력이나 이런 것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는 더 많은 배려를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보였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상숙>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 첫 번째 반응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었습니다. 함께 있었어요. 그렇지만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이런 세 정상이 이렇게 딱 화면에 비친 모습을 보니까 조금 더 이 3국 협력이 가지는 의미를 더 깊게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SNS를 보면 미국에 대항할 공모 등의 반응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트럼프 입장에서 보면은 미국 중국과는 관세 협상을 하고 있고 또 러시아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이제 하고 있습니다. 또 이제 김정은과는 향후 북미 대화를 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봤을 때 이 세 정상이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트럼프로서는 조금 더 어려운 게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한국도 마찬가지로 한미 양국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제가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는 한미 양국이 과연 대북 제재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가 고민이 더 깊어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북한, 중국, 러시아의 경제 협력이 확대되면 결국은 경제 제재의 우회 통로를 많이 확보하고 북한으로서는 경제 제재의 어려움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들을 더 많이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미 양국의 대북 제재를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쓰는 이 정책이 효과적인가를 더 고민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강찬호> 거기서 하나만 여쭈면 따라서 실효가 없어질 것이므로 그럴 바에야 그냥 과감하게 풀어주고 대신에 김정은하고 회담하는 모습을 얻어내자. 혹시 이런 식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건 아닌가요?
◆ 이상숙> 그거는 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아직 유보적입니다.
◆ 박성태> 그러니까 이번에 중국에서 시진핑이 한 표현이 저는 뭐 전쟁이냐 평화냐 대화냐 대립이냐 사실은 이분법적으로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전쟁이라고 하는 걸 시진핑이 구체적으로까지 얘기하는 거는 미국에 대해서 우리도 해볼 만해라고 얘기한 거고 나만 하는 게 아니라 러시아랑 북한도 있어 둘 다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서 북한도 핵 보유국 지위를 계속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나라고 또 구축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인류 운명 공동체를 구축. 그러면 이번 연대가 그냥 트럼프에 맞붙어서 한번 보여주는 건지 앞으로 힘을 모아서 이제 트럼프에 대항하는 앞으로 그런 활동들이 더 많아질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숙> 저는 아직까지는 전자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제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 공세적인 그림이 많이 있지만 사실상 중국의 시각을 좀 보면 사실은 수세적인 입장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과 러시아가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에서 중국은 거기에 거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이런 3국 정상이 같이 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북러 간의 안보 협력을 중국이 어느 정도 용인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중러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시베리아의 힘2 사업을 합의했습니다. 사실 이 사업은 중러 안보 경제 협력이 굉장히 중요한 사업인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러시아가 계속 지속적으로 이것을 합의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중국이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가격적인 그 문제가 있긴 하지만 중국이 이거를 합의해 줬다는 것은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 또 중국이 어느 정도 양보를 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대비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겉으로는 공세적인 모습이 많이 보였지만 중국의 고민이 많이 들어가 있었던 이벤트였다고 보입니다.
◆ 강찬호> 이번에 일부 외교 전문가들에서는 북한, 중국, 러시아 비교해 보면 국력이 북한이 두 나라하고는 비교가 안 되잖아요. 훨씬 떨어지는데 나란히 설 수 있었던 이 배경에는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한테 좀 적극적으로 같이 베이징 가자. 그래서 시진핑 주석하고 한번 서자. 이렇게 인커리지를 했다는 분석이 좀 있습니다.
이 배경은 무엇이냐면 지금 러시아가 중국에 비하면 현격히 경제력이 지금 떨어지고 전체 국력, 일각에서는 중국 광둥성 정도의 지금 경제 규모로 축소됐다. 이런 얘기도 있어서 러시아 입장에서는 뭔가 밸런싱을 해야 되는데 그 점에서 지금 중국으로서는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북한을 어떻게든 자기가 좀 안고 또 중국에 마침 중국 잔치 잔칫날이니까 이렇게 같이 가게 만들어서 지금 러시아가 밸런싱을 하고 있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이 분석에 대해서는 혹시 맞다, 틀리다?(웃음)
◆ 이상숙> 정확한 내용은 제가 알 수는 없지만 러시아와 북한이 협력해서 강하게 인커리지(encourage)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강찬호> 어느 정도 점수 주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예, 에이팩을 앞두고 이제 우원식 국회의장이 시진핑 주석에게는 참석해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시진핑 주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보도도 있긴 한데 오겠죠?
◆ 이상숙> 네, 올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해부터 저희가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굉장히 언급을 많이 했었고 그때는 정권이 바뀌기도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 들어서서 또 중국에서도 한중 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이전보다는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에이팩이라는 회의에 원래 시진핑 주석이 참석을 했기 때문에 올 가능성이 높고 특히 이재명 정부 들어서서 한중 관계를 개선하려는 양국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저는 보입니다.
◆ 강찬호> 그런데 불과 며칠 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전에는 한국이 양다리 비슷하게 했지만 이제는 미국의 노선을 따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리고 안미경중이지 더 이어갈 수 없게 됐다. 이렇게 하고 그다음 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양국 관계에 제3자의 영향이 있어서는 안 된다까지 나왔습니다. 이러는 상황은 어떻게 거기에 연결이 될까요?
◆ 이상숙> 일단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안보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까지 같이 동맹을 해야 된다는 의미를 또 많이 담고 있었고요. 중국과는 그래도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저는.
◆ 강찬호> 그 말만 보면 변함이 있을 것처럼 보이고 지금 그렇게 많은 언론들이 썼는데 다 잘못된 것이군요?
◆ 이상숙> 그러니까 중국과의 관계를 경색시킬 필요는 없는 거죠. 그래서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한다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 강찬호> 그것이 중국에 전달돼서 중국이, 근데 왜 그럼 그다음 날 중국이 그런 소리를 했을까요? 왜 이렇게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느니 또 그다음에 지금 바둑 기사가 될 거냐 바둑알이 될 거냐 그건 상당히 모욕적인 이야기인데 그런 얘기가 나왔다는 건 중국은 그렇게 안 받아들였다고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 이상숙> 예, 한미 관계, 한미 동맹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팩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이전보다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박재홍>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연설에서 미국을 언급을 안 해서 놀랐어. 이런 말씀을 했잖아요. 그래서 이 또 센터 본능이 있으시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도 APEC 참여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좀 변할 수 있을까? 어떤 북중러 3국 정상이 함께 만난 이 그림을 보면서 '나도 좀 경주에 가서 함께 좀 서야 되지 않을까' 이런 또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가요?
◆ 이상숙> 네.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팩에 갈 수 있는 여지를 많이 보여주셨고요. 이제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입니다. 이제는 저희 한국 외교의 시간이 왔다고 생각을 하는데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이 오게 하고 거기서 어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좀 유리한 결론을 도출해 내는 건 우리 한국 외교의 이제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 강찬호> 거기에 혹시 김정은이 올 가능성은 없습니까? 김주애 데리고?
◆ 이상숙> 예, 김정은이 올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APEC이라는 회의 자체가 경제 중심이 되는 회의체이고 그렇게 게스트로 와서 특별한 이익을 가져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박성태> 중국이 오게 된다면 이제 본인들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연대를 이제 구축을 하고 있는데 한국이 너무 미국 쪽에 붙지 않도록 관리하겠다. 이런 전략이라고 봐야 되죠?
◆ 이상숙> 예.
◇ 박재홍> 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교수님, 오랜 시간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국립외교원의 이상숙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숙>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