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전환 배치 거부' HD현대 조선 3사, 첫 공동 파업

HD현대중공업 노조, 올해 임금 교섭 난항에 7번째 부분파업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3사 공동파업 나서
교섭 진전 없자 파업 횟수와 강도 늘리며 '압박' …합병도 부각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9월 3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을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조가 부분 파업 횟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조선 3사가 공동 파업으로 규모를 키우며 사측을 더 압박하는 모양세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이하 노조)는 3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을 했다.

조합원 수백명은 오토바이를 타고 조선소 밖으로 나와 경적을 울리며 파업을 상황을 알렸다.

이날 노조의 파업은 올해 임금 교섭과 관련한 7번째 부분파업. 여기에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HD현대 조선 3사 노조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공동 파업을 했다.  

이들 노조는 올해 사측과의 교섭에서 진전이 없자 파업 횟수와 강도를 늘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HD현대 조선 3사 노조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공동 파업을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7월 기본급 13만3천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520만 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이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2차 잠정합의안이 나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이 결정되면서 노조는 더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합병에 따른 전환 배치, 고용 불안을 우려하며 고용안정협약서 작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노조의 동의 없는 사측의 일방적인 전환 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내놓은 합병 자료 어디에도 고용 안정, 전환 배치 대책, 성과 보장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9월 3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조합원들이 파업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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