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지역에 사상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독도를 수호하는 '삼봉호'까지 긴급 급수지원에 나섰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3일 오전 심각한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를 맞고 있는 강릉지역에 '독도지킴이'로 알려진 삼봉호(5001함)를 동원해 긴급 급수지원에 나섰다.
앞서 동해해경청은 지난 1일 '경비함정지원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관계부서와 협의를 통해 즉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급수지원은 강릉시 안인항 화력발전소 내 하역부두에서 진행했다. 5천톤급 경비함정 삼봉호에 호스를 연결해 이날 투입된 10대의 소방차에 직접 물을 공급해 신속하게 강릉 홍제동 정수장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삼봉호는 소방차 50여 대 분량 약 600톤의 생활용수를 실을 수 있어 가뭄 장기화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동해해경청은 이번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활안정을 보장하는 역할을 적극 수행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성종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강릉시민들이 겪는 물 부족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위기 대응에 발빠르게 나서 국민과 함께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