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외인 득세 이번엔 막을까' 슈퍼맨-韓 최초 세계선수권자, 4차 투어 순조로운 출발

프로당구 국내 선수 간판 조재호. PBA

프로당구(PBA) 올 시즌 4차 투어에서 과연 국내 선수들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3차 투어까지 외국 선수들이 모두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토종들이 반격을 노린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는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SY 베리테옴므 PBA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전에서 윤균호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앞서다 4세트를 내준 뒤 승부치기 끝에 1회전을 통과했다.

2022-23, 23-24시즌 연속 PBA 대상에 빛나는 조재호는 올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조재호는 지난 7월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에 올랐지만 스페인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에 우승컵을 내줬다.

이를 비롯해 올 시즌 남자부는 외인 선수들의 우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에서는 '튀르키예 강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가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눌렀고, 3차 투어인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 채리티 챔피언십'에서는 모리 유스케(에스와이)가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꺾고 일본인 최초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대상을 받은 '헐크' 강동궁(SK렌터카)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차 투어에서는 1회전에서 전재형에 0 대 3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강동궁의 1회전 탈락은 2023-24시즌 휴온스 챔피언십 이후 17개 대회 만이었다.

한국인 최초 세계3쿠션선수권 우승을 거둔 최성원. PBA


이런 가운데 이번 투어에서 국내 강자들이 일단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최성원(휴온스)은 1회전에서 이선웅을 세트 스코어 3 대 1로 눌렀다.

'3쿠션의 정석' 이충복(하이원리조트)도 김성민2를 3 대 0으로 완파했다. 한지승(웰컴저축은행)은 '튀르키예 신성'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이날 전체 이닝 평균 1위(2.647점)를 찍으며 3 대 0 완승을 거뒀다.

최원준과 서현민(이상 에스와이) 등 챔피언 출신도 강승용과 김병호(하나카드)를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제압했다. 황득희(에스와이) 김재근(크라운해태)는 승부치기 끝에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우승자들인 외인들도 강세를 보였다. 마르티네스는 1회전에서 용운행을 3 대 0으로 완파했고, 모리도 와 초클루도 각각 방민서와 배준수를 3 대 1로 눌렀다.

당구 여제 김가영. PBA


여자부 32강전에서는 개막전 우승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송민지를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완파했다.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도 이마리를 3 대 0으로 눌렀다.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이신영(휴온스), 최혜미(웰컴저축은행), 전어람 등도 16강에 합류했다. '당구 얼짱' 차유람(휴온스)은 한슬기에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앞서다가 3·4세트를 내준 뒤 승부치기에서 눈물을 삼켰다.

대회 4일차인 3일에는 PBA 128강과 LPBA 32강 2일차 일정이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 다섯 차례에 나눠 PBA 128강이 진행되며, 오후 3시30분과 8시30분에는 LPBA 32강 2일차 일정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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