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호주 국가대표 출신 미들 블로커 트렌트 오데이(31·등록명 오데이)를 새 아시아 쿼터 선수로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025 KOVO 남자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이란 국가대표 출신 미들 블로커 매히 젤베 가지아니(등록명 젤베)를 지명했다. 하지만 젤베는 지난달 입국 후 실시한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새 아시아 쿼터 선수 물색에 나선 OK저축은행은 여러 후보를 고려한 끝에 오데이를 영입하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202cm의 신장을 지닌 오데이는 공격에서 특히 강점을 지니고 있어 차기 시즌 OK저축은행이 다양한 공격을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오데이는 체코, 핀란드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했고, 직전 두 시즌은 일본 리그에서 뛰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일본 SV리그 VC 나가노 트라이던츠의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호주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많은 국제대회도 경험했다. 호주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할 당시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됐고, 2025년에는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서 한국 대표팀과 맞붙기도 했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베테랑 선수인 만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격에서 지닌 강점을 잘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데이는 "기회를 준 OK 읏맨 배구단에 감사하고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비교적 늦게 합류했지만 최대한 빠르게 팀에 적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OK저축은행이 다시 봄 배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