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합당 놓고 호남 민심 엇갈려… 내년 지선 전 합당 '찬반 팽팽'

민주당 지지층 48.7% "내년 지방선거 전 합당 필요"
혁신당 지지층 35.6% "합당 불필요" 의견 우세 '눈길'
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 호남 인사 부재는 "호남 정치력 부족"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그래픽.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문제를 둘러싸고 호남 민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 "내년 지선 전 합당 필요", 혁신당 지지층 불필요 우세

2일 광주CBS 노컷뉴스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광주광역시 정치현안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에 대해 시민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40.2%는 "내년 지방선거 전에 합당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15.8%는 "2028년 총선 전 합당"이 필요하다고 봤다. 반면 "합당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30.9%로 집계됐다.

특히 지지층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48.7%가 내년 지방선거 전 합당을 선호했지만, 혁신당 지지층에서는 합당 불필요(35.6%) 응답이 내년 지선 전 합당(31.0%)보다 다소 높아, 합당 필요성에 대한 견해가 갈린 양상을 보였다.

남성과 여성, 연령대별 분석에서도 일부 연령층과 성별에 따라 합당 찬반이 엇갈리며,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 호남 인사 부재와 관련 여론조사 결과 그래픽.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최고위원 호남 인사 부재는 호남 정치력 부족

더불어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 중 호남 출신 인사가 배출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호남 정치인의 정치력 부족'이라는 응답이 36.5%로 가장 많았다.

'타 지역의 호남 정치 배제'라는 의견은 23.4%, '큰 문제가 아니다'라는 의견은 26.6%, '잘 모르겠다'는 13.5%로 집계됐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남성(44.2%)과 여성(29.0%) 모두 호남 정치력 부족 응답이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타 지역 배제 의견(29.7%)이, 70세 이상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응답(29.4%)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광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5.7%였다. 가중치는 2025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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