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봉관 회장 조사 종료…건강 문제로 조서 열람은 못 해

특검 "이봉관, 혈압 등 건강상 문제로 조서 열람 못 해"
추후 조사 일정 지정 예정…다음 조사 때 열람할 듯

김건희 씨에게 '나토 순방 목걸이'를 건넸다고 자수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김건희씨에게 이른바 '나토 목걸이' 등 고가의 귀금속을 건네고 사위의 공직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2일 특검 조사를 받은 후 건강 문제로 인해 조서 열람을 하지 못하고 퇴실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회장은 오늘 조사를 받고 혈압 등 건강 상의 문제로 인하여 조서 열람을 하지 못하고 오후 5시 조사실에서 퇴실했다"며 "추후 조사 일정은 따로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상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 조서는 당사자가 열람한 후 서명 날인을 해야 향후 재판 과정에서 효력을 가진다.

따라서 이날 조서 열람을 마치지 못한 이 회장은 다음 조사에서 조서 열람을 마저 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씨에게 '나토 순방 목걸이'를 건넸다고 자수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앞서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8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특검 사무실에 검은색 선글라스와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휠체어를 타고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회장은 김건희씨에게 6천만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교부하고, 그 대가로 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공직 임명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이 회장이 전달한 목걸이는 김건희씨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고, 박 변호사는 이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앞서 이 회장은 목걸이 등 귀금속을 교부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와 귀금속의 실물을 특검에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박 전 비서실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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